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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 8개월이 된 우리집 백진도 "벨라"는 울 가족의 사랑스런
애완견이기고 하지만, 아스퍼거 증후군을 가진 작은남자의 든든한 "안내견"이기도 하다.

작은남자는 자폐증후군의 일종인 아스퍼거증후군(Asperger's Syndrome) 을 가지고 있다.
작은남자의 자폐치료를 엄마인 내가 적극적으로 맡다보니, 이것저것 자주
인터넷과 학술논문을 통해 최근의 치료양상과 연구방향은 어떤지,
또 다른 엄마들은 어떻게 아이들을 도와주고 있는지 많이 뒤지게 된다.
그러다 최근 (1-2년사이) 에 발견한것이 "자폐장애 안내견" (Autism Service Dogs) 이라는 것이다.

자폐장애안내견이란, 자폐장애에 대해 안내해 주는 도끄가 아니라, 
 자폐장애를 가진 사람들을 도와주는 견공 도우미다.
자폐환자들의 경우 증상도 여러가지이고, 자폐증상에 영향을 받는 정도도 다양하다.
어떤이들은 말도 잘하고 일상생활도 문제가 없는듯 하지만, 미세한 부분,
사회성에만 영향을 받는경우도 있고, 어떤이들은 심각한 증상때문에 일상생활에
어려움이 많고 기본적인 언어사용도 힘들어 혼자 독립생활이 불가능한 경우도 있다.
최근 급격히 늘어난 자폐인구에 맞춰 등장한 견공 도우미, "자폐안내견"은 자폐증을
앓고 있는 사람들의 정서안정, 신체적 안전, 사회성/언어/촉감/감각 발달 도움에 촛점을 맞춘다.



Panasonic | DMC-FS7 | Portrait mode (for closeup photos with the background out of focus) | Pattern | 1/40sec | F/2.8 | 0.00 EV | 5.5mm | ISO-80 | Off Compulsory | 2010:08:30 08:30:15
작은남자의 초등학교 첫 등교때... 잠 설치고 팅팅부은 눈

작은남자는 다행이 증상이 많이 좋아져 이젠 그리 평상생활에 힘이들지는 않는다.
하지만, 다른 또래 아이들에 비하면, 자기방어 능력이 현저히 뒤떨어진다.
말은 아주 잘하지만, 순간순간 상황에 맞춰 대처하는걸 힘들어하고,
"이렇게 이렇게 해야한다..." 는 "행동강령"에 유도리가 없다.
그저 배운 규율대로....그 규율이 깨지면 혼란스러워하고 불안해지기도 한다.
작은남자는 자폐증후군과 연관되 2차적인 불안증과 강박관념도 있다.  
자주 안절부절 못하고, 괜히 불안해지면 영화속 "레인맨"처럼
눈을 안 마주치고 몸을 옆으로 살살 흔든다.
그리고 자신의 불안증을 덜기위해 자기만의 세계로 들어가버린다.
이런 어려움을 도와줄수 있는 특별한 친구가 "벨라"이다.

작은남자가 불안해할때 항상 옆에 있어준다. 사람이던 동물이던 좋으면
귀부터 잡는 이 아이에게, 벨라는 진돗개의 멋진 귀를 내밀어준다.
"자, 내 귀 만지면서 진정해.."라는듯.

나름 살살한다고는 노력하지만, "살살"과 "세게"의 힘 조절이 잘 안되는
작은남자에게 벨라는 촉감/감각도우미가 되준다. (세게 안아주면 짖걸랑... ^^)
무엇보다도 작은남자의 좋은 보디가드가 되주고 있다. 학교에서든 동네 공원에서든...
작은남자를 괴롭히는 아이가 있으면, 벨라가 그 아이와 작은남자
사이 중간에 버티고 앉는다. 틀니처럼 큼지~ㄱ한 견공의 하얀치아를 내보이면서... ^^;
(안내견이라도 진돗개는 진돗개다. 한 성깔 한다! )

벨라덕분에 순식간에 충동적으로 돌아다니다가 길 잃어버리는 일이 없어졌다.
집밖에서는 벨라의 줄을 항상 꼭 쥐고 다니거나, 허리춤에 달아주기 때문이다.
행여 순간 없어졌다해도, "Go find the Baby!" 하면 잽싸게 찾아 물고오는 벨라 덕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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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공 책가방메고 작은남자와 첫 등굣길에 오른 벨라

벨라가 자폐장애안내견으로 8월30일, 작은남자와 첫 등교를 했다.
안내견이기에 학교, 공공장소등..작은남자가 가는 어디든지 따라다닐수있다.
첫 하루 이틀은 작은남자의 반 친구들이랑 흥분의 도가니탕이 되서
본 임무를 잠시나마 잊고 좀 난잡(?)했었다는데,
친구들의 얼굴을 익히고 담임 선생님의 성격을 파악(?)한 이후로는 별일 없이
조용히 작은남자의 책상밑에 누워, 작은남자의 발판(?) 역할까지 하면서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점심시간에도 다른애들 도시락 안 뺏어먹고 집에서 싸간 "개밥"만 먹고 온다.

아직도 자폐안내견에 대해서 의견이 분분하다.
"자폐견으로써 아이에게 주는 혜택과, 애완견이 주는 혜택이 뭐가 다른가?"
또, 자폐견과 자폐아동/환자들에 관한 임상적 효과에 대한 연구논문이 많이 나와있지를 않아
뚜렷이 효과를 입증하기 힘들다는 지적도 있다.
벨라가 단순 애완견이었었다면 어땠을까? 하는 물음이 당연 생긴다.
과학적으로 설명....하자면 모르겠다. 솔직한 답이다.
하지만, 벨라를 자폐안내견으로 찍으면서(?), 작은남자와 벨라와의
관계가, 훈련과 연습과 또 무엇보다 각별한 정을 통해 돈독했었다는게 젤 중요한것 같다.

작은남자는 벨라를 위하고, 벨라는 작은남자를 위해 친구로써 애완견으로써,
또 안내견으로써 작은남자에게 헌신하고....
작은남자가 자폐증이 있던 없던,  앞으로 최소한10년동안은
작은남자와 벨라는 서로, 껌딱지처럼 짜~~~ㄱ 들러붙어 특별한 우정을 나눌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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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룡만 그리지말구, 나도 좀 그려봐~~" 작은남자와 벨라는 항상 같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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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라 (Bella): 꽉찬 8개월의 하얀진도. 천사의 도시 (City of Angel)라 일컷는
로스엔젤레스, 캘리포니아에서 태어났다. 애지중지 고이 자라다가, 아마도 주인의
경제사정때문에 할수없이 인터넷 광고난에 뜨게됐다. 우리집에 왔을때 막 8주되었을무렵...
"큰남자" 가 비행기타고 LA가서 직접 데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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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라 8주때 모습. 우리집에 온 첫날.


모모 (Moe): 고양이 나이로 10살이 조금 넘었다. 인디애나폴리스 토박이로
여러 고양이들과 열악한 환경에서 자라다가, 결국 한살반쯤 됐을때, 새 가족을 찾아
고양이 쉼터로 보내졌다. 쌍둥이 동생 래리 (Larry)와 함께... 
두 형제들을 떨어뜨리지 않고 같이 입양 시키려니 새 가족 찾기 더 힘들었었다 한다.
마침 자유로운 총각이었던 "큰남자"가 두 형제들을 입양했다.  벌써 9년도 더 된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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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베개삼아 잠든 모모.

 무던한 모모가 믿음직 했던것일까? 벨라는 유독 모모를 잘 따른다.
그나마 첫 한두달은 벨라의 덩치가 만만하더니, 요즘은 부쩍 커버린 말괄량이 벨라가
래리에게는 감당하기 힘든 부담이 돼 버렸다. 하긴 허구헌날 전속력으로 달려와 넘어뜨리니,
어떤 양이가 좋아하랴?  그래도 성질 좋은 모모는 벨라의 눈과 얼굴을 집중공격(?) 해가며
참을성 있게 벨라의 버릇을 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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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층 계단위에서 약간은 어색하게 같이 있는 모모와 벨라.

숫 총각(?) 모모는 어느새, 벨라의 아빠가 되버렸다.
덩치만 컸지, 아직은 어린 강아지에 불과한 벨라는 "아빠 딸" 처럼 항상 모모를 따라다닌다.
              창밖도 같이 내다보고, 뒷마당의 다람쥐에 같이 열받아하고, 아니, 열받는걸 배우고...
개밥보다는 고양이 밥을 더 즐기며, 모모에게 세상을 배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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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도 같이 자고... 벨라는 바닥에서, 모모는 침대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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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름 진지한 모습의 모모와 벨라 "부녀"...

"무슨 일이 있어도 저~~ㄹ대 작은남자는 보호해야한다!" 
"이럴때는 작은발의 천식이 보질때... 죽어라 엄마를 깨워야하는거야!"
"작은남자의 경련/경기가 오는 느낌이 오면, 작은남자 곁을 지키며 죽어라 짖어!"
"내 밥 좀 그만 먹고!" --;
.
.
.
.
오늘은 모모가 벨라에게 뭘 가르치고 있을지 문뜩 궁금해진다.
뭔진 모르지만, 모모가 벨라 교육은 똑떨어지게 시키는것 같다.
밤이던 낮이던 작은남자의 보디가드로써 실력이 점차 좋아지고 있다.
래리를 귀찮게 하는 횟수도 눈에 띄게 줄어들고 있고...
무엇보다 사랑이 많아지고 있다.
사랑 많이 주고, 또 사랑 많이 받는 모모가 정성스레 키우는 덕분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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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막 생후 6개월이 된 우리집 백진도 "벨라"...
그넘의 미국물 때문일까, 별라도 넘 별라다.
8주때 우리집에 와서, 쌍둥이 양이 형제들이랑 자라더니
점점 진돗개...라기보다, "진도양이"가 되간다.

다른집 개들도 고양이 밥을 개밥보다 더 좋아한다니
그건 뭐라 못하겠는데, 아니 안하겠는데, 고양이들처럼
등을 구부리며 기지개를 켜고, 래리양이 성질났을때 하악질 하듯이
벨라도 짜증나면 나름 그렁그렁거리며 양이 하악질을 한다.

벨라가 요즘 새로운 취미가 생겼다.  창가에 기대 동네 살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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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주로 모모와 래리의 주특기자 유일한 밥벌기 수단(?) 이었는데,
벨라가 점점 커지면서, 할수있나... 자리를 내주었다.
래리는 워낙에 벨라보기를 뭣같이 하지만, 그나마 작은남자와의 세월동안
도닦은 모모는, 성질 꾹꾹 눌러참으며 벨라에게 옆에와 서있는걸 허락했었다.
이눔의 벨라 덩치는 커지고, 고양이와 달리 중심은 잘 못잡고 허구헌날 모모한테
기대는 날이 늘더니만, 결국 포기한 모모는 이층 명당 자리를 내주고 맘편한 아랫층으로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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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치없는 벨라... 가끔은 모모따라 아랫층으로 가지만, 주로 2층 창문가에서 무지 신나한다.

Panasonic | DMC-FS7 | Normal program | Pattern | 1/50sec | F/2.8 | 0.00 EV | 5.5mm | ISO-800 | Off Compulsory | 2010:05:17 13:28:50

나름 진지하게 밖을 내다본다. 이럴땐 주로 창밖에 있는 커다란 나뭇 가지위에
다람쥐들이 보일때다. 다람쥐보고 가끔 짖어주기 땜에 속사정을 모르는  
동네사람들에게는 집지키는 진돗개로써 체면은 챙겨진다.


벨라는 낮잠을 즐기다가도 오후 5시가 가까워지면 다시 창틀로 돌아와 또 그렇게 밖을 본다.
이번엔 주로 식구를 오는걸 마중한다는 사명감에서다.
4시50분쯤 오는 아빠랑, 5시 조금 넘어 시끌벅적 해지며 도착해지는 엄마랑 작은남자을 위해..

벨라의 별난짓에 웃는날이 많아진다. 집에 도착하면서 2층 창문을 바라보는게 버릇이 됐다.
개나 사람이나, 서로를 찾는 정과 사랑은 어쩔수 없나보다.
이게 웬 개소리냐구..??? 글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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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에 왔던 생강녀, Ginger 는 한달밖에 우리와 인연이 되지않았다.
"작은발"을 우습게 보는건 걍 웃어넘겼는데, "작은발"을 공격하는건 웃어 넘겨지지가 않았다.
생강녀는 그렇게 슬프게 다른 가족들에게 보내졌다.

그후로 3-4개월 후... 2월26일.
캘리포니아에서 방금 순회공연을 마치고 돌아온.....이 아니라,
우연히 인터넷으로 찾은 8주짜리 꼬맹이 진돗개 강아지를 캘리포니아에서 데려왔다.
21살 대학생인 옛 주인은 아파트로 이사가야하는데, 강아지를 못 데려가기에 급히 팔아야한다고 했다.  100% 순종 진도라 했다.  한국 본토에서도 찾기 힘든 순종 진도 백구를 미국에서...?
철썩 같이 믿지는 않지만, 강아지가 하도 이뻐서 데려오기로 했다.

Panasonic | DMC-FS7 | Normal program | Pattern | 1/40sec | F/2.8 | 0.00 EV | 5.5mm | ISO-800 | Off Compulsory | 2010:02:27 13:53:25

8주된 "벨라"가 온 첫날 모습.... 순종 진도가 심히 의심스럽다.  그래도 넘 이쁘다.
벨라는 온 식구들을 첫 눈에 사로잡았다.  벨라와 만6살짜리 울 "작은발"과의 유대관계는
아주 중요하다.  다행이 생강녀와는 달리, 벨라는 크기 자체가, "작은발"에게는 넘 만만했다.
울 고양이 쌍둥이들 조차 별 걱정 안하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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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어려서 그런가, 사람품을 꽤나 찾는다. 울 "작은발" 이 8시30분에 잘 준비를 할때면
벨라는 벌써 침대옆 바닥에서 대자로 뻗어 코를 곤다. 밥 먹을때도 사람이 옆에 있어줘야
깨작거리지 않고 잘 먹는다. 목욕하고 수건으로 감싸주면 바들바들 개 떨듯이 (?) 떨면서
세상 다 끝난것처럼 낑낑 거리고, 따뜻한 우유를 먹여주면, 살짝 젓은 털들이 죄다 곤두선채
쩝쩝거리며 넘 좋아한다.  애 하나 데려온 기분이다.

Panasonic | DMC-FS7 | Normal program | Pattern | 1/8sec | F/2.8 | 0.00 EV | 5.5mm | ISO-400 | Off Compulsory | 2010:03:12 23:58:22

벨라가 우리집에와 분위기를 확~ 바꿔놓은지 벌써 한달이다.
그동안 집안이 무진 어수선해졌다.  안 그래도 골치 아프던 "작은발"의 장난감 사이사이
벨라의 장난감들이 굴러다니고,  벨라에 대한 "작은발"의 질투도 점점 늘고있다.
그러는 사이, 벨라는 점점 커간다. 귀도 벌써 쫑긋 올라왔고, 덩치도 한달전의 2-3배는 된다.
놀자고 쫒아다니는 벨라를 향한 고양이들의 짜증 수치도 급속도로 올라가고 있다.

벨라는 일주에 한두번씩 "작은발"의 학교로 작은발과 방과후 활동을 하러 간다.
벨라는, 작은발의 학교에 익숙해지고, 아이들이 많은 환경과 익숙해지는 훈련을 하면서,
작은발의 "자폐치료 특수견"/ Service Dog/ Therapy Dog 으로써, "작은발"과 함께 할 계획이다.

Panasonic | DMC-FS7 | Normal program | Pattern | 1/8sec | F/2.8 | 0.00 EV | 5.5mm | ISO-400 | Off Compulsory | 2010:03:20 23:58:34

벨라가 온 지 한달.... 이젠 벨라가 100% 순종 진돗개이던 아니던 별 의미가 없다.
우리 식구에겐 벨라는 오직 벨라일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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