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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남자는 방금 잠들었다. 지금 시간 밤 11시40분... 평상시 취침시간 보다 거의 3시간이나 늦었다.  잠이 쏟아져 게슴치레한 눈으로 애써 까불어 재끼며 잠을 쫗더니만, 결국....

이틀후면 작은남자가 꽉찬 6살 (미국나이)이 된다. 
생일날이 월요일, 학교가는 날이라, 그전 토요일 (바로 내일!) 생일 파티하기로 했다.  바로 이 이유다.   피자와 DVD 로 간만의 여유를 즐기고, 내일 생일파티에 올 동료꼬마 손님들에게 나눠줄 조그만 선물 (일명 Goodie Bag) 15개를 같이 만들었다.  그렇게 가지고 싶어하던 공룡 "피냐타" (pinata: 눈가리고 두들겨패서 속의 사탕등이 쏟아지면 걍~ 달려들어서... ^^) 도  그안에 갖가지 사탕들로 채웠다.  6번째 준비하는 작은남자의 생일잔치..... 유독 흥분되고 기다려진다.  작년까지만 해도, 작은남자는 생일잔치에 시.큰.둥. 했었다. 자기 생일에 대해 별 개념이 없었지싶다. 어떤게 잔치상을 꾸미고 싶은지, 누굴 초대하고 싶은지, 어떤 케잌/선물을 가지고 싶은지.... 좋게 말하면 아~무 욕심없이, 거의 "해탈"의 경지에 오른 정도였고, 현실적으로 얘기하면 자폐증...의 덕분이였다.   

첫돐.... 그거 즐기라고 기대도 안했다. 한살짜리 뭘 아나... 그저 잘 자라준게 고맙지. ^^; 두번째 생일... 주로 가족과 지인들 그리고 "같은반" 아이들과 놀았고... 세번째 생일은 그래도 친한친구들 여럿 초대해 집에서 생일상을 차려줬다. 뒷마당에서 애들은 그네타고 이것저것 놀이하고, 생일맞은 당사자는 설사병나서 고생하고 저녁때 탈수증으로 응급실 실려가고.... ㅜㅜ  네벗째 생일 본인은 시큰둥.... 그저 새 장난감에 신났었고.. 다섯번째 생일.. 친구들이 많이 오니까 신나게 놀긴놀았는데, 생일에 대한 개념 전~~~혀 없고.. 남들이 우와~~~하니까 덩달아 우와~~~하고..  "말 안들으면 생일잔치 안해!"-- 뭐 이런 협박도 안들어먹었다. 애가 뭐 개념이 있어야 들어먹지. -.-; 

그.런.데...  올해는 다르다.  작은남자가 기다린다. 10월에 자기 생일이 있다는걸 알고, 그 날을 기다린다.  아직도 왜 생일 이틀전에 생일잔치 먼저하는지 개념은 없는듯 하다. 그래도 아주 흥분의 도가니탕이다.  자기 생일잔치는 공룡주제로 꾸미고 싶다고 요구할줄도 안다.  친구들에게 공룡인형 가져오라고 대놓고 요구하기도 한다. (그러다 엄마한테 주의사항도 많이 받았지만... ^^;) 자기 생일에 피냐타도 하고 싶다고 원하는걸 표현도 하고, 초대하고 싶은 친구들의 이름도 댄다. 반 전체를 초대하지않고, 친한 친구 7명만 부르겠단다. 몇 일전부터 생일 얘기를 해가며 너무 즐거워한다.  새로운 변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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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남자의 6번째 생일이 다가온다. 다른집 아이들은 벌써부터 즐겼을 본인의 생일잔치... 작은남자는 6번째의 생일을 첨으로 만끽하기 시작한다. 6년이란 긴 시간이 필요했다. 세상과의 접촉을 위해, 이세상속에서의 희노애락을 남들과 함께 느끼기 위해, 작은남자는 6년동안 그렇게 혼자만의 세상에서 준비했다.  이제부터 시작이다. 6번째 생일을 출발점으로, 작은남자의 세상 즐기기는 이제 막 시작했다.  생일축하해, 사랑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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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남자와 약속을 했다. 열흘밤동안 밤에 실수로 지도 그리지 않을때마다 스티커 하나씩 주기로. 그렇게 스티커 10개를 모으면 장난감을 사주기로.. 13일만에 작은남자는 해냈다. ^^  금요일 오후 퇴근길에 같이 장난감을 사러가는길에 물어봤다. "뭐 사고 싶어?" "젤루 좋은거!" -.-;  "그게 뭔데?" "몰라 함 가보구..."   작은남자는 촉감이 부드러운것을 좋아한다. 고무 공룡, 고무 동물들, 곰인형, 공룡인형--웬갖 종류별로.. '오늘도 그런것을 사겠지...'   상상을 초월하고 작은남자가 고른것은 레고 케슬 시리즈 (LEGO CASTLE) 였다. "정말 이거 살거야?" 대답대신 환한 개구장이 미소를 준다. 계산대로 가는길에 역시나 부드러운 고무로 만들어진 호랑이 한마디로 손에 쥐어든다. "90센트..? 그래 그것두 사!" 엄마의 인심이 후하다..  무엇보다 작은남자가 레고를 집었다는게 완전 엄마의 기분을 "업" 시켰다. 

작은남자가 한두살때부터 수 도없이 손에 쥐어줘봤던 레고블록... 다른 또래애들은 집짓는다 뭐한다 이것저것 지어내지만, 작은남자는 블록에 관심도 없거나, 집모양으로 쌓는대신 가로로, 아님 세로로 줄줄이 줄줄이 나열만 했었다.   그러는 작은남자를 관찰하면서 많이도 부정을 했었었다. "아닐거야... 눈 마춤을 잘 하는데... 설마.." 3살반때, 아는 쌤님께 부탁드려, 작은남자를 보였다. 4시간의 긴긴 관찰과 면담 끝에 쌤님이 하신 말씀이 아직도 귓가에 돈다. "너.. 알았지?... 얘 왜 이러고 노는지...내 입으로 확인해줘?" 그 쌤님의 말이라면 믿을수 있었다. 그래서 그쌤님의 확인도장이 필요했다. "머리로는 알아요. 맘으로는 아닌데.. 쌤님이 확인도장 찍어줘요."     그날은 거기가 끝이었다. 그 순간 이후 어찌 보냈는지...

그날 이후 3년 가까이 지났다.  작은남자가 다음주면 꽉찬 만6살이 된다.  다른 아이들 한두살내지, 두세살이면 가지고 노는 레고...  작은남자는 6년이라는 준비기간이 필요했다.  엄마가 레고로 만들어준 악어를 가지고 놀다 망가지면 그것 조차 혼자 다시 못 고치던 울 작은남자. 오늘은 씩씩하게 혼자서 레고를 쪼물락 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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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설명서를 보며 레고블록을 만들어 놓고, 아~주 흐뭇해하는 모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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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같으면 병사들이랑 마차랑 말이랑 줄줄이 줄줄이 굴비엮듯 일렬종대를 시켜놨을텐데..... 작은남자가 자신안의 "레인맨" 보다 강해지면서, 상상력이 많이 늘었다.  오거랑 병사랑 왕의 마차를 지킨단다. 말 대가.. 아니, 머리에 씌운 헬멧도 특수 레이저빔이 나오는 그런거란다.   덕분에 밤 11시까지 작은남자와 그의 철없는 엄마는 레고에 푹~빠졌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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