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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발음'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0.08.23 모국어가 우스워?
  2. 2009.10.10 내 영어발음? 그게 어디가 어때서?
얼마전에 작은남자가 한마디 한다. "엄마는 컴퓨터만 하면 네이트만 봐?"
얘는 내가 네이트/싸이를 뭘 그리 했다고.... 대한민국이 어케 돌아가는지는 봐야지... ㅋ ^^;
이런저런 뉴스를 들여다본다. 대한민국의 또래 엄마들은 뭐하는지도 보고, 박재범이랑 타블로랑 뉴스보면서, "웬일이래..?" 하기도 하고... 얼마전에 눈에 딱들어오고, 맘에 딱! 맞는 연예기사를 봤다. 그 연예인이 누군였는지 이름도 가물가물한데, 그 사람이 한 "모국어가 우스워?" 라는 이 한마디는 어쩜 그리고 생생한지....

예전 클리블랜드 살때 교민분이랑 하던말이 생각난다. 한국가면 미국오고 싶고, 미국오면 다시 한국이 그립다던.... 그래서 그런지도 모른다. 미국에 살면서, 작은남자의 어눌한 한국어 발음에 심난해지고, 모국어의 중요함과, 모국의 소중함을 더 느끼는게...나이먹는다는 증거이기도 하겠지... 쩝...

안 그래도 자아정체성 문제땜에 방황하는 십대때, 이민2-3세들이나 혼혈아이들의 방황은 더 심하다. 생긴건 한국인인데, 한국이 뭔지 한국어가 뭔지 도대체가 모르겠고. 그렇다고 100% 미국인으로 받아지는것도 아니고. 아예 내 작은남자처럼 혼혈이라도, 된장냄새 팍팍나게 무진 토속적(?)으로 생기면 혹시 모르겠다. 한국인의 뿌리가 좀 더 보일런지. 이런 "내가 누군가?"의 문제에 언어는 필수이다. 미국에서 태어나고 자랐는데, 집이나 한인타운에서 내내 한국말만 써서 영어를 잘 못하는 한인 아이들도 "무진 혼동스러움"을 느낀다.  단순 미국인이 아닌 "한국계 미국인"으로써 성장하려면, 한국뿌리의 기본인  한국어를 알아야하는것이다. (난 좀 보수적이다...)

최근에는 한국교민들 중에서도 한국말 못하면 거의 "뿌리없는x"소리 듣는다. (아님 말고... ^^)  근데 막상 "본토"에서는 상황이 정 반대이다.  한국애니까 한국말은 알아서 하겠지.... 하는 맘에선가?  우리나라 뉴스를 보면서, 영어에 정신나간 엄마들 얘기 많이 읽는다. 모국어도 발음안되서 대화가 힘든 꼬맹이한테 영어유치원이며, 영어쓰는 필리핀 보모는 왜 필요한지... 이해가 오려해도 안 온다. 혀수술해서 발음 좋아지는 "옵션"도 얼마전에 읽었다. 기가막힐뿐이다.
한국땅을 나가보지도 못한 아이들이 원어민 수준의 발음이라는게 뭐 그리 중요할까?  
"아줌마는 미국살아서 여기 사정 몰라서 그래요!" 하면, 뭐 나도 할말은 없다. 성질은 돋겠지만.....  -.-;  

이 생각은 해봤는가, 아줌마들? 우리 아이의 한국어 발음은 정확한지? 언어구사는 잘하는지? 혀짧은 소리 하는건 아닌지? 표준언어는 모르고, "길거리 언어/ 인터넷 언어"만 대충하는건 아닌지?  받아쓰기, 철자법 수준은 어떤지? 문법.... 까졍은 바라지도 않겠다.    

대학시절 아빠께 전화하면서 있었던 일이다.   "야, 근데 이 겝쁘는 뭐냐? 이거 뭔데 자꾸 카드 고지서에 나오냐?"
"아빠, 겝쁘가 뭐에여?" "  아 몰라!" "  스펠링 혹시 있어요?"   "G.A.P. 겝쁘!"  "아~ 겝~? 얼마전에 좀 질렀어여! ^^;
당시 60대셨던 아빠.... 가방끈이 무진 기신 분이다. 미국에서도 사셨었다. 발음은 좀 거북할때도 있다. "아빠는 미국에서도 사셨던 분이 겝쁘가 뭐에여? 겝쁘가??" 은근히 놀리면, "아, 몰라~ 이눔의 겝쁘 좀 그만가!!" 

아빠의 발음을 감히 농담삼아 놀리기도 하지만, 아빠의 영어는 고급영어 그 자체라는걸 안다. 주로 학술회 가시면서 쓰시는 영어. 미국 교수들이 경청하는 영어다. 문법 하나하나 틀리시는게 없다. 단어 선택도 기가막히다. 아빠의 이런 고급영어는, 평생동안 탄탄히 다져놓으신 한국어 실력을 기본틀로 한다.  모국어는 언어의 뿌리이기 때문이다. 이 뿌리가 없으면, 영어/불어/중국어 등등 다른 가지들도 없다. 뿌리가 썩거나 허술하면, 가지들도 허술하기 때문이다.
몇년전 호주 학교에서는 이민자 아이들에게 모국어 교육부터 시킨다는 뉴스를 읽었다. 모국어로 표현/생각을 잘하면, 그 생각을 영어로 바꾸는건 그리 어렵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한국말로도 어떻게 말할지 모르는데, 그걸 영어로 한다고 생각해봐라. 얼~마나 기가막히겠는지.. 

"모국어가 우스워?" 이 한마디 정말 맘에 딱! 든다. 대한민국의 국어, 한국인의 모국어는 한글/한국어이기 때문이다. 영어? 발음 좀 안 좋으면 어떤가?  한국어?  발음 좀 안 좋으면...... 많이, 아주 많~~~이 문제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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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날이라 세종대왕님의 동상도 사진으로 보고, 세종로에 오셨다는 소식도 듣고 오랜만에 쁘듯하네요.  세종대왕님의 동상에 찡~한것보니 역시.... 늙나봅니다. ^^

미국살면서 세월이 거꾸로 갑니다. 십대때 까지만 해도, 좋아하는 배우는 모~두 외제, 아니 외국배우.. 주로 듣는 음악도 팝송.. 잘 먹던 "쪼꼬레뜨"는 스니커즈.. 덕분에 얼굴은 둥근 보름달! ^^; 음식도 주로 햄버거 종류 잘먹고 김치 찾는일이 없어 나중에 미국갈때 모두 그랬었죠.. "넌 가 잘 살거야. 체질인가봐." 미국에서 대학다닐때도 그랬었죠. 김치 안 그리운거 보니 체질인가부다...  근데 요즘은 김치없으면 죽음이네요. 좋아하는 배우/노래.. 죄다 한국배우, 노래, 드라마...  좋아하는 과자.. 뻥.튀.기!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GO INDIANS!!)에서 학교를 다녔는데, 한국사람들이 별 없는 곳이라 그러나, 살면서 한국말 할 일이 별로 없더라구요. 그러다보니 영어를 많이하게 되고, 발음이 좋다....라는 착각도 하게되고. ^^  한인성당의 주일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쳤는데, 가끔 아이들이 놀립니다. (4학년짜리들이... -.-;) "아까 신부님이랑 막 떠들더니, 한국말 했었구나?" "응, 왜?" "다른 한국사람들하고 한국말 한참하고 우리한테 오면 발음이 한국발음이랑 섞이더라구. 이봐, 엉망이잖아. 빨리 우리랑 떠들자. 발음 돌아오게!"   20대 초반이던 그때만 해도, 쬐께 우쭐했었었죠. 교포 꼬맹이덜이 같이 놀아주면서 한패라고 해주는게. 내 영어발음을 인정(?) 해주는게.  전화받을때도 단 한마디 "HELLO" 했을뿐인데, "웬 외국사람이 받길래 잘못 건 줄 알았어~" 하면 괜히 허파에 바람들구...

근데 뿌리는 못 속이죠. 점점 그곳 유학생들/ 교포 한국 사람들과 한국말 하는 기회가 많아져서 그러는지, 본색이 드러나는지는 모르겠지만, 미국에서 보내는 시간들이 점점 많아지면서, 제 발음에 한국 "억양"이 있다는게 가끔은 느껴지더랍니다.  첨에는 신경 무지 많이 쓰였죠. 연습할땐 혀가 무진 잘 꼬이는데, 기숙사에서 애덜이랑 떠들면 혀가 자동 펴지는지, 원...  20대때만 해도 발음에 무진 신경 많이 쓰였었는데, 30대에 들어서니 달라지네요.  (이리하여, 저의 나이가 폭로 됩니다..)  특히 아이가 생기니 한국어에 대한 애착이 "집착"처럼 강해집니다.  이 아이에게 한국말을 가르쳐야겠다... 라고요.  첨에는 그게 무진 헷갈리더라구요. 영어로 하던걸 한국말로 애한테 하려니. 영어로 "NO!" 해야할때, "안돼" 라는 말을 해야하는데, "아니야!" 이렇게 헛소리가 나오구... -.-;   고민되더라구요.   아이 아빠가 미국사람이라 아이에게 한국어를 가르칠 사람은 저밖게 없고.. 아이 태어난지 얼마 안 지나, 한국에 계신 엄마께 부탁해서 '사주좋은' 한국 이름 석자도 지어주었읍니다.  어찌보면 극성이었죠.  아이를 24개월까지 집에서 데리고 있었는데, 두돐지나고 어린이집엘 가니 첨에는 영어를 잘 못 알아 듣더라구요. 그래도 저녁때나, 아이와 있을땐 주로 한국말로 얘기를 했었읍니다.

그래도 발음에 대한 "열등감"인지 뭐랄까.... 민감한 느낌은 어쩔수가 없더군요. 그러던 어느날 새로 온 환자를 만났는데, 아~주 후덕하게 생긴 흑인 아줌마가 무진 걸쭉~~~한 조지아주 남부 사투리로 제게 묻더군요. "WHERE'S Y'LL ACCENTS FROM? (어디 억양인가?)"//  대답대신 되물었죠. "WHAT ABOUT YOURS? (아줌마는?)"//  그 아줌마 정색을 하고 대답을 합니다. "I AIN'T GOT NO ACCENT! (내가 무슨 억양이 있어?)" 이 아줌마 발음도 발음이지만, 문법 정말 쥑입니다. -.-;  결국은 전 한국사람이란걸 알려주고, 그 아줌마는 조지아주 (남부) 출신으로 북쪽 인디애나로 온지 얼마 안 됐다 하더군요.  이 이야기를 제 동료들과 하다 느껴진게 하나 있읍니다....

"조지아 사람들은 조지아/남부 사투리/ 악센트가 있고, 뉴욕사람들은 특유의 억양이 있고, 그리고 이걸 당연시 여기는데, 한국에서 온 나는 왜 한국 억양/악센트가 있으면 안되나? 왜 이 발음을 교정하려 안달을 하는가?"


그날 이후부터, 이 생각은 제 머릿속을 떠나지 않고 있읍니다. 뉴욕사람들은 특유의 아주 강한 억양이 있고, 남부 억양도 만만치 않죠.  각자 고향에 따라 특유의 억양이 있고, 같은 감자라고 포테이토라 하던 포타토라 하던 다르죠. 영어로 하듯, "You say po-tay-to, I say po-ta-po"!    가끔 인터넷에서 대하는 대한민국 소식에서, 영어는 잘하는데 국어가 딸리는 아이들의 이야기 종종 대합니다.  영어에 목숨거는 얘기들도 많고, 우리아이 영어 발음이 쥑이는데~ 하는 이야기들고 꽤 되고...   한국인으로 미국살면서, 한국사람이라 영어 표현이 막힌다....해서 사람들한테 "왜?"라는 질문 받은적 기억없읍니다. 헌데, 가끔 갑자기 미국 동료들이 이럴때 한국말로 뭐라해? 했을때 갑자기 말이 콱! 막혀버리면, 묻습니다, "왜?" 라고는 묻습디다.  미국에선 DIVERSITY 각기 다른점/ 문화의 특유성을 많이 강조합니다.  그런 다문화에서 왜 한국사람들은 영어에 한국억양이 묻어나온다고 신경쓰는지... 은근히 신경쓰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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