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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안 하던짓 하면, 뭔일 난다고 했었는데... -.-; 작은남자가 자폐증의 하나인 아스퍼거 증후군 (Asperger's Syndrom) 진단받은후 거의  3년반... 그동안 꾸준히~  무시했었던 무(無) 글루텐/카세인 식이요법을 시작한 이유...뭘까? ^^;  물론 몸에 좋다는건 죄다 애한테 먹이고 싶은 애엄마의 심리가 작동한것도 있고, 괜히 이것저것 작은남자의 자폐치료에 무진 신경쓰는것 처럼(?), 보이고 싶은 맘도 있을지도 모르고...   Who knows, indeed.... ^^
일단 헛소리 빼고 본론부터 얘기하자면, 작은남자의 주의력 문제와 부수적으로 따라오는 자신감 문제 때문이었다.   

미국에서는 만6살에 초등학교 들어가는데, 여섯번째 생일이 9월1일이나 그 이전에 떨어져야 초등학교 입학되고, 작은남자처럼 생일이 10월에 떨어지는 애들은 늦깍이 유치원생으로 남는다.   만6살 늦깍이 유치원생인 작은남자도 3월초, 학교에서 치루는 학력평가를 봤다.  작은 남자는 전교생 39명에, 선생님 6명이 전부인 자그마한 사립 몬테소리 학교를 다닌다.  그중 25명은 유아부 (Preschool) 얼라들이고, 제법 학생티가 나는 개구장이들의 초등교실 (Primary Class)에는 유치원생(K: Kindergarten) 부터 3학년생까지 모두 14명이 있다.  14명이 2주에 걸쳐 전국 학력평가를 본다.  평상시 산만함의 대명사인 작은남자가 시험에 집중이나 할래나 걱정이 많았는데, 다행이 결과는 좋았다.  좀 삭은 유치원생으로, 3학년 2학기 수업받는 수준의 읽기, 언어, 수학/산수 성적이 나왔다. 모두 전국 상위1-2퍼센트란다.  학교다닐때 성적올리기보다 추억쌓기가 (?) 더 중요했었던 나에게는 생각할수도 없고, 기대도 안했던 좋은 성적이다. ^^;    

그런데, 작은남자의 반응이 놀랍다. 아니 기가 확~막힌다:   
"울 사랑이 참 잘했던데?"/ "뭘?" / "선생님이랑 울 사랑이 얘기했었는데, 울 사랑이 공부 열심히 잘 한다고, 똑똑하다고 선생님이 칭찬하시던데?"/ "아닌데...." / "뭐가 아냐?"/  "..."/  "괜찮아, 엄마한테 얘기해봐, 뭐가 아냐?"   전공과 직업정신을 살려,  애를 슬슬 얼래고 달래며 심문하는데,  작은남자 대뜸 하는소리, "난 Dumb-Dumb 바보야, 안 똑똑해."  가슴이 철렁 내려앉는다.  "누가 그런소릴해? 네가 왜 바보야? 사랑이 왜 이렇게 속상했어?"/ "난 선생님 지시사항 잘 따르려고 그러는데, 자꾸 까먹고 못해. 집중도 못하고. 남들은 조용히 잘 앉아있고 나만 시끄럽고.."  어느새 작은남자의 눈에 눈물이 고인다.   만6살짜리 늦깍이 유치원생의 고민이었다...  이녀석 마냥 어린애로만 생각했었는데, 나름 생각이 많고, 느껴지는게 많았나 보다.  맘이 많이 아팠나보다.  "울 사랑이 바보 아냐.  엄마가 도와줄께" 작은남자를 꼬옥 안아주며 많이 속상했다.   어떻게 작은남자의 주의력과 자폐증상을 도와줄까?  

같은 왜래 클리닉에 새로 들어온 동료중, 12살짜리 자폐아들를 키우는 엄마가 있다.  조심스레 이것저것 서로의 얘기를 하다보니, "Children with Starved Brains" 이라는 책을 소개시켜준다.  이 책은 GF/CF, 즉, 무(無)글루텐/카세인 식이요법으로, 자폐증 치료를 의학적으로 풀이해 놓왔다.  책 자체는 관심 덜 가는데, 동료의 말에 더 귀가 솔깃해진다. "울 아들 앤드류도 주의력결핍땜에 걱정했었는데, 식이요법 하면서 확~ 달라졌어."  밑져야 본전... 함 해보자!
이 책의 요점사항만 넘 무식하게 간단히 얘기하자면,
"자폐환자들의 주요 공통점의 하나는, 글루텐과 카세인 소화를 잘 못한다는 것인데, 그러기에 만성 소화장애로 힘들어하며 만성 변비, 설사, 복통을 겪는다.  그리고, 몸속으로 제대로 소화/흡수가 안된 글루텐과 카세인은, 몸속에서 화학작용을 거쳐, 마약과 같은 작용을 하기에, 자폐환자들은 마약에 취해 인지능력이 떨어지는 사람들처럼 반응을 보인다."
 

동료의 경험에 의하면, 12살된 아들이 식이요법할때는, "앤드류, 부엌에 가서, 의자위에 있는 물건 좀 갖다줘" 하면, 지시사항을 잘 따라하는데, 글루텐/카세인이 들은 음식을 먹은후에는, 부엌에 가서, 의자 근처까지는 가는데, 물건을 집는 단계는 못하고 의자주위만 빙글빙글 돌다온다는 것이다.  앤드류의 경우 벌써 10년정도 이 식이요법을 한다고 한다. 작은남자의 경우 이제 3개월째다.  별 많은 변화를 바라진 않지만, 조금이나마 작은남자에 도움이 되길 바랐다.
보통 4-6개월은 꾸준히 해봐야한다고 한다. 난 작은남자에서 엄격한 카세인없는 식이요법을 한건 아니었다. 넘 먹일게 없어, 글루텐만 엄격히 제한하고, 카세인은 유산균들어간 요구르트만 먹였다. 

3개월이 조금 지난, 지난주, 작은남자가 학교가는 길 차안에서 묻는다. "엄마 도시락 뭐 싸줬어?"/"밥하고, 된장찌게하고, 불고기하고.."/"음료수는?"/"너 좋아하는 사과쥬스!"  작은남자가 조심스레 하는말, "쥬스 안 마시면 안돼?" "괜찮아, 안 마셔도. 근데 웬일로?" "그거 마시면 배아파.."  얼른 사과쥬스 재료명을 읽었더니, 세상에... high fluctose syrup 란 옥수수 가공 시럽이 들어있다. 옥수수 가공시럽에는 글루텐이 함량돼 있다. 이제는 작은남자 몸이 느낀다. 어떤 음식이 속을 편안하게 하고, 어떤 음식이 배앓이를 시키는지.   그리고, 넘넘 기다리던 말... "엄마, 학교에서 배가 꼬록꼬록 안 아파서 집중하기가 쉬워. 근데 난 아직도 많이 까불고 시끄러워!"  몬테소리 작은남자의 학교에선, 하루동안 할 공부분량을 일찍 마치면, 자유수업의 특권이 부여된다. 남들하는것, 자기는 잘 안된다고 안달이었었는데, 요즘은 일주일에 2-3번은 자유수업의 특권을 누린단다.  자유수업에도, 요즘은 과학이나 컴퓨터를 하지, 예전처럼 집게(Hermit Crab)이나, 기니아 피그 (Guinea Pig) 관찰은 안한다고 한다.  집게 집에서 전~혀 나오지 않는 집게나, 잠자는 기니피그를 45분 동안 쭈그리고 앉아 관찰하던 시절에 비하면.... 대단한 발전이다. 
아직도 산넘어 산... 그래도, 작은발과 함께라면, 이세상 어느 험난함도 즐겁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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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단백질 (글루텐) 성분과 유단백질(카세인)이 작은남자한테 안 좋다니, 모른척 시침 딱! 떼고 먹일수도 없고... 그 좋아하는 팬케잌이 어쩔라나... 함 만들어 봐야지 어쩌겠나. ^^

일단, 無글루텐/카세인 (GF/CF) 식이요법 위한 첫단계.. 장보기!, 미국에서 그 흔한 밀가루 대신, 별로 안 흔한 쌀가루, 콩가루, 현미가루, 감자가루/전분, 타피오카(이건 뭔지...모국어가 딸린다.. -.-;) 가루등 웬갖 "가루"를 사들고, 하다못해 주유소가도 살수있는 우유대신, 이름도 생소한 "쌀우유 (일명 Rice Milk)" 사고, 고지방/고칼로리일 지언정 맛이 고소한 버터대신, Gluten-Free, Casein-Free 가 눈에 확~들어오는 일명 "마가린" (*모든 마가린이 GF/CF는 아니다)을 사들고 왔다.  한국의 "동네방앗간"이 무진 그리운 장보기였다.

난 음식만들때, 완죤 70년대식으로 한다. 이거 쪼금, 저거 쪼금, 쩝쩝 맛보면서 간 맞추고, 이거 적당히 저거 적당히..이러면서 완성! ^^;   이번엔 나도 90년대/2000년에 맞춰(?) 계량컵을 사용했다. 뿌듯~! ^^

3인분 (애아빠, 애엄마, 애...)을 위한 팬케잌을 위해,
쌀가루 1컵,  감자가루 1/2 컵, 현미가루 1/2컵, 소금 (이건 진짜 쬐끔), 베이킹파우다 1-tsp (티스푼), 설탕 1/2 tbs (테이블스푼), 바닐라 1-tbs, 바나나 한개, 글구 쌀우유는 1-1/2컵내지는.... 드뎌 나온다, 적.당.히!  좀더 바삭한 팬케잌을 좋아하면 반죽을 묽게하고... 이제, 얘네들을 잘 섞어주면 된다.  물론 그후에 후라이팬에 마가린 녹이고, 부침개 하듯이 하면.. 끝!    *작은남자는 달걀 알레르기가 있다. 먹으면 콧물찔찔에 온몸에 뾰륵뾰륵 뭐가 나오고 가렵고, 배도 아프다.  그래서 달걀을 안넣었다. 알레르기가 없으면, 달걀넣어도 좋다.

완성된 팬케잌위에 100% 순수 메이플 시럽을 뿌리던지, 아님 과일쨈을 발라 먹어도 좋다.  단, 시중에 파는 시럽중에 이것저것 섞어놓은 시럽이 많아, 주성분을 잘 읽어봐야한다. (난, 약값줄이는 셈으로, 좀 비싸지만 100% 순 메이플 시럽을 쓴다.)  바나나대신 좋아하는 과일/ 제철 과일을 넣어도 좋다. 바나나는 반죽에 으깨넣으면 향그럽고 맛도 들척지근~~~해지고, 달라진 맛과 촉감을 감추기 딱~좋다.  계피가루와(cinnemon) 사과 썰어넣어도 맛있고, 블루베리 집어넣으면 울 작은남자는 확~넘어간다.

보통 우리에게 익숙해진 팬케잌과는 좀 많이 다르다. 맛도 그렇고, 씹히는거나 촉감이나... 첨에는 "먹을만하네" 생각이 들고, 점차 익숙해지면, 별 생각없이 그러려니~하고 먹어진다.

초기에는 넘넘 눈앞 캄캄, 머리 어찔, 스트레스 쭈아아아~ㄱ올라가고 기가막힌 GF/CF 식이요법....
4월18일, 오늘자로 두달째다. 이젠 할만하다. 온식구도 적응이 됐고...  일단 먹고 배아프다는 소리가 없어서 참 흐뭇하다...약간은 꺼칠/팍팍한 팬케잌을 씹어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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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한국에 있는 그 유명한 "아는 언니"와 아이들에 관한 얘기를 하던중, 내딴에는 아~주 열심히,
안돌아가는 머리를 쥐어짜며, Gluten-Free/Casein-Free (GF/CF) Diet 에 대해 설명을 하기 시작했다.
Gluten 과 Casein 을 나름대로 한국말로 번역해 가면서... "그러니까 글루텐... 밀단백질하고, 카세인...
유단백질..."
나름 자랑스럽기도 했다...   오랜만에 어려운말도 잘 써지네....아싸! ^^
그렇게 떠벅거리던중, 아는 언니왈, "너....지금
글루텐이랑 카세인 얘기하는거지?"
".........."     무진 X팔리더만... ㅜㅜ
"얘, 나도 그정도 영어는 알아들어. 여기서도 그정도는 영어로 통해~"  
"........."   

"아는 언니"와 그 비싼 국제전화로 아이들의 얘기를 하게된 이유는 단 한가지, 8살된 아들이 자폐증이나
아스퍼거 증후군(Asperger's Syndrome)의심되는데,  교육적인 특면에서나, 심리치료 측면에서나,
정보 교환이나, 교육자료가 부족하다는 것이었다.  나름 심리학책을 많이 읽어보고는 있긴 하지만,
얼마나 답답할까.. 문득,  거의 4년전이 생각났다. 작은남자가 자폐진단 받던날...그  화창하고 아름답던 아침이, 한순간 세상에서 가장 어두운 아침이 되던날이..친구로써, 경험자로써, 조금이라도 아는걸 나누고 싶었다.
오늘은 전화로 글루텐과 카세인없는 GF/CF 식단에 대해 소개를 해 주었다.
아직까지, 이 방법이 자폐증 치료에 뚜렷한 효과가 있다는 객관적인 연구결과는 없다.
하지만, 자폐증/ 아스퍼거 증후군을 가진 많은 아이들의 엄마들이, 이 방법을 시도해 봤고, 많은 효과를 봤다는 보고가 있다.


작은남자는 이것저것 음식 알레르기가 많다. 2살때부터 매년 피검사로 음식 알레르기 측정을 한다.
생선/땅콩은 작은남자에겐 독약이다. 땅콩은 아직도 한번도 안 먹여봐서 모르겠다. 땅콩 알레르기 수치는
생선 알레르기 수치와 같다.  작은남자는 2살때 생선 한 입먹고 숨 못쉬고, 얼굴 순간 부어올라 응급실 실려갔다왔었다. 그후로 생선은 절대 노~!  Epi-Pen, Jr. 라는 비상 주사도 책가방에 하나 비상으로 항시 넣고
다니고, 학교에는 당연 작은남자의 비상 주사기와 항히스타민제가 상비되어 있다.  

첫 "무 (無) 글루텐 (디게 어색하네.. ^^;) 쇼핑... 작은남자 없이 혼자 평화롭게 슈퍼가서 유유히 여유때리면서, 하나하나 음식마다 재료명/라벨 읽어보면서, 점점 여유가 사라짐이 느껴졌다. 기가막힌다고나 할까.. -.-;
작은남자가 좋아하는 요구르트 (요플레 떠먹는거--울 나라 옛날 야쿠르트 슈퍼100 같은거...) 유산균 땜에 좋다 믿었는데, 이놈도 글루텐 포함... 당연, 은 안되고, 기본으로 밀가루 들어간건 안되고, 보리도 안되니, 웬만한 과자는 무조건 통과... 아이들 사탕/초코렛, 그 잘먹는 왕꿈틀이도 안녕~, 아이스크림/ 하드 빠빠이~...   간단한 아침으로 미국에서 주로 먹는 아이들 씨리얼.... 웬만한건 다 글루텐이 들어가 있어, 간신히 쌀로 만든 씨이얼 Rice Chex 를 골랐다. 결국 3시간 장보고 집에 왔을땐, 쌀과자, 쌀빵, 쌀가루, 현미가루, 콩가루, 가짜 치즈 (생긴건 치즈인데, 채식가들 Vegan 용으로 재료는 두부콩인것)..... 요구르트 대신 러시아 요구르트 Kefir 를 사왔다.  글루텐이란 녀석이 이렇게 많이 이용될줄이야.... 

작은남자가 자폐진단 받을때, 2006년만해도, 150명에 한명 꼴로 자폐진단이 나온다는 통계가 있었다. 올해2010년에는 110명당 한명꼴로 늘었다  남자아이들이 자폐증/아스퍼거증후군에 걸리 확률은 70명중 한명 꼴로 놓다.   자폐아이건 자폐아가 아니던, 아이들 키우는건 힘들다. 한국처럼 미국에서도 엄마들의 "이유있는 극성"은 참......심하다. ^^;  그런 극성 덕분에 아이들이 커간다. 나의 극성이 어느정도로 작은남자의 자폐/ 아스퍼거 증상에 도움이 될지, 아직은 모든게 미지수이다. 아는언니에게 알려준 것도 내가 모은 정보 위주였지, 내 경험이라던지, 작은남자와의 "임상실험 결과"는 아니었다.  작은남자의 음식에 까다롭게 신경쓰는 만큼 좋은 결과가 있기를 기도할뿐...   

 

 
참고로 자폐증이나, GF/CF (無 글루텐/카세인) 관한 자료는
아래의 몇몇 대표적인 웹싸이트에서 찾을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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