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터데스크 관리자

도움말
닫기
적용하기   첫페이지 만들기

태터데스크 메시지

저장하였습니다.

달력

112017  이전 다음

  •  
  •  
  •  
  •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  
한동안 또 잠수를 탔다.  이 블로그란 것이 묘~한 맛이 있다.
한번 글쓰기 시작하면 뭘해도 블로그에 올릴 생각만 나더니만, 또 한동안 안하면
귀차니즘이 발동해서, 그냥 수많은 생각들이 머릿속에서 빙빙 맴돌다 걍 사라지고 만다.

어찌 생각하면 서글프기도 하다.  웃긴생각, 별 갖지도 않은 발상들,
진심 진지하고 기특한 생각까지도, 귀차니즘에 뭍혀 잊혀지고 만다.
.......

막상 이런 생각들을 또 글로 써놓고 보니, 내가 뻥이 좀 있다는 조카말이
결코 헛소리는 아니었구나... 싶은 맘도 난다. 
너무 별거 아닌걸 "별것"으로 만들었다는 느낌이 압도적이다.
.......

그런데, 일상의 모든 자질구레한것들을 좀 과장되게 보는것도 좋을것이란 생각도 든다.
별거 아닌걸로도 즐거워하고, 행복해하고...
아주 평범한 것도 "땡잡았다~"라는 기분으로 신나하구...

그래 그래야겠다.
하루하루를 즐기며, 그 일상의 행복을 블로그에다 올려야겠다.
......

어이~ 블로그, 오랜만이다...
우리 사는 얘기나 좀 해볼까나?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신고
9월이다... 여름날씨가 한창인데도 8월부터는 귀뚜라미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어릴때부터 가을은 나의 천적이었다.
남들은 가을이 무쉰 낭만의 계절이네 뭐네 그러는데 나한테는 악몽의 계절이었다.
당시 남자애들만 득실(?)거리는 태권도장에 오빠 빽(?)으로 유일한 "여자애"로
첨 태권도 배울때, 동네에서 거~의 골목대장하고 다닐시절, 여러모로 씩씩했던(?)
나였지만, 가을만되면 거의 겁에 질려, 밤마나 노이로제로 잠도 잘 못잘 정도였다.
왜냐구??
그놈의 귀.뚜.라.미....땜에. -.-;
어렸을때는 그 귀뚜라미땜에 단독주택 우리집의 지하실도 못 내려가고,
저녁때면 잘 나가지도 못했다. 그넘들이 집앞 골목벽에 개떼같이 들러붙어 있어서리...
미국와서 제일 좋았던건, 아파트건 단독주택이건 그넘의 귀뚜라미가 없다는거다~!
아~~싸, 신난다! ^^
또 하난 웃기는 것은 이 "미제 귀뚜라미"에는 그리 심한 공포심이 안 든다는거다.
싫기는 아직도 싫다. 무섭기도 하다.
지금 살고 있는 집에도 가끔 귀뚜라미가 출몰한다. 마당엔 깔렸다.
그런데 그리 질려하거나 무서워하진 않는다.
물론 겁없이 엄마를 위해 보트같은 아빠신발들고 귀뚜라미를 내려치는
작은남자가 믿음직해서 일수도 있다.
겁많은 쥔장위해 지하실/빨래방에서 남몰래 귀뚜라미 사냥하는 쌍둥이 냥이들 때문일수도...
최근에는 귀뚜라미만 보면, 뿅망치들고 두더쥐잡기 놀이하듯,
앞발들고 귀뚜라미 사냥하는 8개월짜리 백진도 벨라도 한 몫한다.
뭐 또 나이먹으니 그런가보다~하고 체념했었을수도 있는데....
아무래도 그건 아닌것 같고... 아직 40대도 아닌데...

얼마전 인터넷으로 그 잘보던 연예뉴스대신 사회난을 봤더니만
일명 "춘천 꼽등이 사건"이 나오더만.
걍 아~~무 생각없이 클릭! 글구 거의 공포에 쥑을뻔했다.
나의 천.적.... 한.국.귀.뚜.라.미!!!
사진을 가리고 기사를 읽으니 바로 그넘 맞다! 날 공포에서 떨게 하던 바로 그넘!
근데 이넘이 귀뚜라미가 아니라네? 꼽등이 라네??? 
하긴 미국에서 본 밤마다 우는 귀뚜라미랑 많이 다르게 생겼다.
한제와 미제의 차이인줄 알았더니만.... 아니었다. -.-;
 많은 무고한 시민들이 이넘땜에 질려한다는 기사를 읽었다.
"역시 내가 미친게 아니었어"....
문뜩 떠오른다. "늦여름/ 가을에 한국가긴 글.렀.다..."
은근히 소심+겁많던 내가 어릴때 이눔의 귀뚜라미, 아니 꼽등이땜에 겪은
노이로제/ 악몽을 생각하면 참 기가막힌다.
최근에 이놈들이 더 설친다니 악몽이 다시 떠오르는듯 하다.

창문밖으로 들리는 진짜귀뚜라미의 소리를 들으며
가을을 느낀다. 어제오늘 미친듯 화창한 가을날씨와
선선한 바람, 파아란 하늘과 함께...
.
.
.
행여 집구석에서 날 놀래킬 귀뚜라미를 위해 말벌용 레이드를 비치해놨다.
"준비"의 맘으로.  말벌용 레이드로는 가까이 가지않고도 "조준사격격퇴"가 가능하다.
ㅋㅋㅋㅋ

에프킬라? 이놈은 꼽등이의 적대가 못된다.
진짜 귀뚜라미도 못 죽이는데....  ^^;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신고
한동안 믹시 메타블로그인가 하는데 못들어갔다. 접속이 되야 말이지, 원...
포기 할 마~아안 하면 누가 나랑 친구하자는건가, 내 글 구독을 하겠다는건가 하는 "알림장"이 도착한다.
신난다~~ 하고 믹시에 들어가려면, 또 안된다.
아, 믹시가 얄.밉.다., 쩝....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신고
얼마전에 작은남자가 한마디 한다. "엄마는 컴퓨터만 하면 네이트만 봐?"
얘는 내가 네이트/싸이를 뭘 그리 했다고.... 대한민국이 어케 돌아가는지는 봐야지... ㅋ ^^;
이런저런 뉴스를 들여다본다. 대한민국의 또래 엄마들은 뭐하는지도 보고, 박재범이랑 타블로랑 뉴스보면서, "웬일이래..?" 하기도 하고... 얼마전에 눈에 딱들어오고, 맘에 딱! 맞는 연예기사를 봤다. 그 연예인이 누군였는지 이름도 가물가물한데, 그 사람이 한 "모국어가 우스워?" 라는 이 한마디는 어쩜 그리고 생생한지....

예전 클리블랜드 살때 교민분이랑 하던말이 생각난다. 한국가면 미국오고 싶고, 미국오면 다시 한국이 그립다던.... 그래서 그런지도 모른다. 미국에 살면서, 작은남자의 어눌한 한국어 발음에 심난해지고, 모국어의 중요함과, 모국의 소중함을 더 느끼는게...나이먹는다는 증거이기도 하겠지... 쩝...

안 그래도 자아정체성 문제땜에 방황하는 십대때, 이민2-3세들이나 혼혈아이들의 방황은 더 심하다. 생긴건 한국인인데, 한국이 뭔지 한국어가 뭔지 도대체가 모르겠고. 그렇다고 100% 미국인으로 받아지는것도 아니고. 아예 내 작은남자처럼 혼혈이라도, 된장냄새 팍팍나게 무진 토속적(?)으로 생기면 혹시 모르겠다. 한국인의 뿌리가 좀 더 보일런지. 이런 "내가 누군가?"의 문제에 언어는 필수이다. 미국에서 태어나고 자랐는데, 집이나 한인타운에서 내내 한국말만 써서 영어를 잘 못하는 한인 아이들도 "무진 혼동스러움"을 느낀다.  단순 미국인이 아닌 "한국계 미국인"으로써 성장하려면, 한국뿌리의 기본인  한국어를 알아야하는것이다. (난 좀 보수적이다...)

최근에는 한국교민들 중에서도 한국말 못하면 거의 "뿌리없는x"소리 듣는다. (아님 말고... ^^)  근데 막상 "본토"에서는 상황이 정 반대이다.  한국애니까 한국말은 알아서 하겠지.... 하는 맘에선가?  우리나라 뉴스를 보면서, 영어에 정신나간 엄마들 얘기 많이 읽는다. 모국어도 발음안되서 대화가 힘든 꼬맹이한테 영어유치원이며, 영어쓰는 필리핀 보모는 왜 필요한지... 이해가 오려해도 안 온다. 혀수술해서 발음 좋아지는 "옵션"도 얼마전에 읽었다. 기가막힐뿐이다.
한국땅을 나가보지도 못한 아이들이 원어민 수준의 발음이라는게 뭐 그리 중요할까?  
"아줌마는 미국살아서 여기 사정 몰라서 그래요!" 하면, 뭐 나도 할말은 없다. 성질은 돋겠지만.....  -.-;  

이 생각은 해봤는가, 아줌마들? 우리 아이의 한국어 발음은 정확한지? 언어구사는 잘하는지? 혀짧은 소리 하는건 아닌지? 표준언어는 모르고, "길거리 언어/ 인터넷 언어"만 대충하는건 아닌지?  받아쓰기, 철자법 수준은 어떤지? 문법.... 까졍은 바라지도 않겠다.    

대학시절 아빠께 전화하면서 있었던 일이다.   "야, 근데 이 겝쁘는 뭐냐? 이거 뭔데 자꾸 카드 고지서에 나오냐?"
"아빠, 겝쁘가 뭐에여?" "  아 몰라!" "  스펠링 혹시 있어요?"   "G.A.P. 겝쁘!"  "아~ 겝~? 얼마전에 좀 질렀어여! ^^;
당시 60대셨던 아빠.... 가방끈이 무진 기신 분이다. 미국에서도 사셨었다. 발음은 좀 거북할때도 있다. "아빠는 미국에서도 사셨던 분이 겝쁘가 뭐에여? 겝쁘가??" 은근히 놀리면, "아, 몰라~ 이눔의 겝쁘 좀 그만가!!" 

아빠의 발음을 감히 농담삼아 놀리기도 하지만, 아빠의 영어는 고급영어 그 자체라는걸 안다. 주로 학술회 가시면서 쓰시는 영어. 미국 교수들이 경청하는 영어다. 문법 하나하나 틀리시는게 없다. 단어 선택도 기가막히다. 아빠의 이런 고급영어는, 평생동안 탄탄히 다져놓으신 한국어 실력을 기본틀로 한다.  모국어는 언어의 뿌리이기 때문이다. 이 뿌리가 없으면, 영어/불어/중국어 등등 다른 가지들도 없다. 뿌리가 썩거나 허술하면, 가지들도 허술하기 때문이다.
몇년전 호주 학교에서는 이민자 아이들에게 모국어 교육부터 시킨다는 뉴스를 읽었다. 모국어로 표현/생각을 잘하면, 그 생각을 영어로 바꾸는건 그리 어렵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한국말로도 어떻게 말할지 모르는데, 그걸 영어로 한다고 생각해봐라. 얼~마나 기가막히겠는지.. 

"모국어가 우스워?" 이 한마디 정말 맘에 딱! 든다. 대한민국의 국어, 한국인의 모국어는 한글/한국어이기 때문이다. 영어? 발음 좀 안 좋으면 어떤가?  한국어?  발음 좀 안 좋으면...... 많이, 아주 많~~~이 문제있다.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신고

올해 미국의 어머니날은 5월9일우리나라 어버이날의 다음날 이었다.  
어릴때 엄마아빠를 위해 색종이로 카네이션 만들던게 생각나다.
말이 카네이션이지 어떨땐, 리본달린 해바라기라 해도 딱 좋을것도 있다.
크면서는, 1-2만원주고 카네이션 바스켓을 사던 기억도 있다.

첨으로 집떠나 대학생활 한 95년 봄엔, 기숙사에서 약 30-40분을 걸어
캠퍼스 근처의 꽃가게에서 카네이션 한다발을 샀다.
그날 날도 더웠다. 카네이션을 손에쥐고 다시 30-40분을 걸어 기숙사로 오면서 쥑는줄 알았다.
화장실 세면대에 물받아 놓고, 밤새 카네이션을 담가놨다. 안 그러면 죽을까봐.. ^^;
다음날 클리블랜드 공항을 떠나, 시카고에서 서울행 대한항공 탈때까지,
13시간정도의 비행을 마치고, 김포공항 (그땐 인천공항은 없.었.다..) 공항 보안대를 무사히 통과할때까지
행여 시들까, 클리블랜드 카네이션은 우유곽에 담가놨다.  물론 그속엔 우유가 아닌 맹물이... 

생화는 "입국" 못한다는 규정도 몰랐다.
미국사람이던 한국 사람이던 공항 보안대 직원이 행여, 길죽한 카네이션 다발을 무기로 의심할까,
엄마아빠께 드릴 어버이날 카네이션이라고 "볼래?"하며 코앞까지 밀어놓곤 했다.
죽어라 손에 꼭쥐고 공항을 빠져 나왔다.
문이 열리자마자 엄마아빠 얼굴을 찾았다.
엄마아빠를 찾자마자, 바리바리 싸들고 온 짐가방도 팽개쳐놓고 달려갔다.
바닥에서 꾸벅 큰절을 대충하고, 카네이션을 내밀었다.
"엄마, 아빠, 이거! 어버이날 카네이션! 오늘 어버이날이잖아!" (난 막내다. 존댓말 참 서툴었다. ^^;) 
"야, 넌 뭐 이런걸 그 먼데서 가지고와~?"
시들지 않은 카네이션이 고마웠다.  엄마는 조심스레 카네이션이 담긴 우유곽을 드셨다.

그렇게 클리블랜드 촌 카네이션이 도시 서울로 왔다. ^^
글구 울 집 마루 한가운데 "전시"됐다.
"미국 카네이션이라 그런가, 송이가 참~ 크네?" "아, 그거 울 막내가 미국에서부터 들고 온거야!"
왜 이런걸 굳이 사오냐고 하셨던 엄마아빠는 "막내가 들고온 미제 카네이션" 자랑을 하셨다.

벌써 15년전이다. 그 후로 어버이날 카네이션 들고 집에 가본적이 없다.
뭐가 그리 바쁜지, 다람쥐 쳇바퀴돌듯 하는 생활속에서,
어느덧 나도 엄마가 됐다.
조만간 인디애나 촌 카네이션을 한국여행 시켜줘야겠다.
참, 엄마랑 장조림 얘기하다 전화 끊었었다. 다시 전화해야지.... ^^
엄마 아빠 사랑해~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신고

블로그... 남들 다~~하더라. 남들 하는것 보니 부럽기도 하고, 나도 함 해보고 싶고... 찝적대기도 참 많이 했다. blogger, wordpress, 네덜란드 싸이트 뒤지다가 알게된 지금은 이름도 별 기억 못하는 Dutch 블로거 싸이트까지... 당근 한국 블로그에도 쬐께 깐죽 거렸다. "다음", "이글룬"지 "이걸룬"지 하는거랑, 네이벌랑. 생판 모르는 사람한테 블로그를 왜 하고 싶은지하는 "프로보잘"까지 써가며, 티스토리를 열었다. 블로그 찝적 거리다가 알았다.. 주민등록 번호도 말소 됐는지, 어쨌는지, 본인확인이 안된단다. 별꼴이다. 한 몇십년 대한민국에 발 좀 안 들여놨다고, "상거래" 안했다고 이럴수가...

블로그 하다하다 기가막힌건, 도대체 초인같은 블로거들의 스테미너와 "빠릿빠릿함" 이다. 일주일에 한번 글 올릴까 말까하는 나로써는, 몇시간에 한번씩 글 올리는 수퍼블로거들이나, 최소한 하루에 한번은 출근도장겸 글 올리는 블로거 들이, 대~단하다.  이런 경험 학부때 이후 거의 첨이다. 학부때 지도교수는, 연구실에 골든 리트리버 (바닥에 깔은 rug 인줄 알았다. 아~~씨, rug 는 또 한국말로 뭐더라....-.-;) 까지 앉혀놓고, 빤질거리며 들어오는 학부생들 상담에, 이것저것 지다가다 들리는 학생들과의 잡담까지 상대해주며 일주일이 멀다하고 유명학술지에 허구헌날 논문대던 사람있었다.  거의 초인이었다, 내가 보기엔. 

오전 7시20분에 작은남자 등교겸 출근을 한다. 애 학교에 데려다주고, 8시에 칼 출근... 중간중간에 남들 블로그 좀 읽어 보고, 한글 잘 안뜨면 가끔 열도 좀 받아주시고, 4시30분에 칼퇴근.... 5시면 작은남자의 학교에 도착해 한 20-30분동안을 부담임과 교장쌤과 열나 수다 좀 떨고 5시30분 가까이 되서야, 집에 온다.  저녁밥 해먹고 작은남자 재오고 나면 8시30분이나 9시....  블로그 관리를..... 생각하다 잠이 든다. 아, 오늘도 글렀다. 

멋진 글은 쓰고 싶고, 블로그의 방문숫자도 대빵 늘리고 싶고 뭐 그런데, 열~쓈히 글쓰려니 게으른 생각도 들고, 아~~~피곤해~ 하는것도 있고, 머릿속에선 할말 많은듯 한데, 막상 글 쓰려면, 하얀건 바탕이요, 까만건 내 맘과 글씨로다.... ㅋ ^^;  

아~ 쒸, 게을러서 그런가 블로그 못해 먹겠다, 정말.  슈퍼블로거들 진~~~짜 대단하다.
이만, 난 자야겠다. ㅋ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신고

얼마전 지역투표에서 울 병원의 새 병동 건축땜에 시끄러울때, 이래저래 착찹하기도 하고, 은근히 "자부심"도 든 맘에 울 병원 얘기를 잠시 써놓았었다. 미쳤지, 뭔 생각에..."What was I thinking..?" 오늘 지웠다.  암만해도 찜찜하더라구... 병원 욕한것도 아닌데... 문득, 최근 한동안 시끄러웠던 재범군의 이야기도 스쳐갔다. 

작년에 병동 직원중 스트레스 쌓인다고 페이스북에 열쓈히 분풀이 해놓은게 화근이 돼서 "짤린" 사례가 있었다.  재범군은 누가 해킹했었었다고 그랬었나?  이 사람의 경우는, 재수 정~말 없어,  옛 환자중 하나가 우연히 스트레스 풀이 글을 보고 병원 관계자에게 연락을 했었다.  이 "사건" 이후로는 심심치않게, 회의중 종종 듣는 얘기가 있다. "인터넷에 글 올릴때 조심해라, 잘못하면 짤린다."   어찌보면 당연하게도 생각된다.

몸 담고 있는 직장에 대해 비방이나 안 좋은 글 올렸다가 해고 된다는게... 하지만, 개인적 글 올릴때도 이것저것 눈치봐야 한다는게 좀 그렇다. 대놓고 게시판 같은곳에 써놨다면 모르지만, 개인 블로그나 페이스북 같은곳에 올린게 문제가 된다는건 좀...  무엇보다도, "혹시 이 글이 남의 눈에 이상하게 비춰지면 어쩌나? 누가 뭐라 그럼 어쩌나? 직장 상사가 보는건 아닐까?" 하는 조바심이나 망상 (Paranoia) 이 커져가는게 씁쓸해진다.  유입경로를 봤더니, 오늘 어쩌다 한 사람이 내 블로그를 들어왔더만... 울 병원 이름을 검색어로... 별거 아닌데도 괜히 찜찜해 부랴부랴 지워버렸다.   

지금의 재범군 모습이 10년후 내 "작은남자"의 모습일 수도 있어 그런가, 자꾸 재범군이 안쓰러워진다.  뭐 하나 맘 편히 하기 힘들어지는 세상이라는 서글픈 맘도 든다.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신고
한글날이라 세종대왕님의 동상도 사진으로 보고, 세종로에 오셨다는 소식도 듣고 오랜만에 쁘듯하네요.  세종대왕님의 동상에 찡~한것보니 역시.... 늙나봅니다. ^^

미국살면서 세월이 거꾸로 갑니다. 십대때 까지만 해도, 좋아하는 배우는 모~두 외제, 아니 외국배우.. 주로 듣는 음악도 팝송.. 잘 먹던 "쪼꼬레뜨"는 스니커즈.. 덕분에 얼굴은 둥근 보름달! ^^; 음식도 주로 햄버거 종류 잘먹고 김치 찾는일이 없어 나중에 미국갈때 모두 그랬었죠.. "넌 가 잘 살거야. 체질인가봐." 미국에서 대학다닐때도 그랬었죠. 김치 안 그리운거 보니 체질인가부다...  근데 요즘은 김치없으면 죽음이네요. 좋아하는 배우/노래.. 죄다 한국배우, 노래, 드라마...  좋아하는 과자.. 뻥.튀.기!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GO INDIANS!!)에서 학교를 다녔는데, 한국사람들이 별 없는 곳이라 그러나, 살면서 한국말 할 일이 별로 없더라구요. 그러다보니 영어를 많이하게 되고, 발음이 좋다....라는 착각도 하게되고. ^^  한인성당의 주일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쳤는데, 가끔 아이들이 놀립니다. (4학년짜리들이... -.-;) "아까 신부님이랑 막 떠들더니, 한국말 했었구나?" "응, 왜?" "다른 한국사람들하고 한국말 한참하고 우리한테 오면 발음이 한국발음이랑 섞이더라구. 이봐, 엉망이잖아. 빨리 우리랑 떠들자. 발음 돌아오게!"   20대 초반이던 그때만 해도, 쬐께 우쭐했었었죠. 교포 꼬맹이덜이 같이 놀아주면서 한패라고 해주는게. 내 영어발음을 인정(?) 해주는게.  전화받을때도 단 한마디 "HELLO" 했을뿐인데, "웬 외국사람이 받길래 잘못 건 줄 알았어~" 하면 괜히 허파에 바람들구...

근데 뿌리는 못 속이죠. 점점 그곳 유학생들/ 교포 한국 사람들과 한국말 하는 기회가 많아져서 그러는지, 본색이 드러나는지는 모르겠지만, 미국에서 보내는 시간들이 점점 많아지면서, 제 발음에 한국 "억양"이 있다는게 가끔은 느껴지더랍니다.  첨에는 신경 무지 많이 쓰였죠. 연습할땐 혀가 무진 잘 꼬이는데, 기숙사에서 애덜이랑 떠들면 혀가 자동 펴지는지, 원...  20대때만 해도 발음에 무진 신경 많이 쓰였었는데, 30대에 들어서니 달라지네요.  (이리하여, 저의 나이가 폭로 됩니다..)  특히 아이가 생기니 한국어에 대한 애착이 "집착"처럼 강해집니다.  이 아이에게 한국말을 가르쳐야겠다... 라고요.  첨에는 그게 무진 헷갈리더라구요. 영어로 하던걸 한국말로 애한테 하려니. 영어로 "NO!" 해야할때, "안돼" 라는 말을 해야하는데, "아니야!" 이렇게 헛소리가 나오구... -.-;   고민되더라구요.   아이 아빠가 미국사람이라 아이에게 한국어를 가르칠 사람은 저밖게 없고.. 아이 태어난지 얼마 안 지나, 한국에 계신 엄마께 부탁해서 '사주좋은' 한국 이름 석자도 지어주었읍니다.  어찌보면 극성이었죠.  아이를 24개월까지 집에서 데리고 있었는데, 두돐지나고 어린이집엘 가니 첨에는 영어를 잘 못 알아 듣더라구요. 그래도 저녁때나, 아이와 있을땐 주로 한국말로 얘기를 했었읍니다.

그래도 발음에 대한 "열등감"인지 뭐랄까.... 민감한 느낌은 어쩔수가 없더군요. 그러던 어느날 새로 온 환자를 만났는데, 아~주 후덕하게 생긴 흑인 아줌마가 무진 걸쭉~~~한 조지아주 남부 사투리로 제게 묻더군요. "WHERE'S Y'LL ACCENTS FROM? (어디 억양인가?)"//  대답대신 되물었죠. "WHAT ABOUT YOURS? (아줌마는?)"//  그 아줌마 정색을 하고 대답을 합니다. "I AIN'T GOT NO ACCENT! (내가 무슨 억양이 있어?)" 이 아줌마 발음도 발음이지만, 문법 정말 쥑입니다. -.-;  결국은 전 한국사람이란걸 알려주고, 그 아줌마는 조지아주 (남부) 출신으로 북쪽 인디애나로 온지 얼마 안 됐다 하더군요.  이 이야기를 제 동료들과 하다 느껴진게 하나 있읍니다....

"조지아 사람들은 조지아/남부 사투리/ 악센트가 있고, 뉴욕사람들은 특유의 억양이 있고, 그리고 이걸 당연시 여기는데, 한국에서 온 나는 왜 한국 억양/악센트가 있으면 안되나? 왜 이 발음을 교정하려 안달을 하는가?"


그날 이후부터, 이 생각은 제 머릿속을 떠나지 않고 있읍니다. 뉴욕사람들은 특유의 아주 강한 억양이 있고, 남부 억양도 만만치 않죠.  각자 고향에 따라 특유의 억양이 있고, 같은 감자라고 포테이토라 하던 포타토라 하던 다르죠. 영어로 하듯, "You say po-tay-to, I say po-ta-po"!    가끔 인터넷에서 대하는 대한민국 소식에서, 영어는 잘하는데 국어가 딸리는 아이들의 이야기 종종 대합니다.  영어에 목숨거는 얘기들도 많고, 우리아이 영어 발음이 쥑이는데~ 하는 이야기들고 꽤 되고...   한국인으로 미국살면서, 한국사람이라 영어 표현이 막힌다....해서 사람들한테 "왜?"라는 질문 받은적 기억없읍니다. 헌데, 가끔 갑자기 미국 동료들이 이럴때 한국말로 뭐라해? 했을때 갑자기 말이 콱! 막혀버리면, 묻습니다, "왜?" 라고는 묻습디다.  미국에선 DIVERSITY 각기 다른점/ 문화의 특유성을 많이 강조합니다.  그런 다문화에서 왜 한국사람들은 영어에 한국억양이 묻어나온다고 신경쓰는지... 은근히 신경쓰이네요.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신고
Types Of Child Abuse

요즘은 인터넷으로 대한민국 소식 접하다보면, 아주자주 뻔질나게 뒷목이 뻣뻣해지고 혈압이 오르는 일이 많다. 화도나고, 세상이 미쳤구나...하는 허탈.좌절감도 느껴지고. 한동안 나영이사건땜에 맘이 안 좋은데, 이젠 아동학대에 아이가 죽은 소식이 들린다. 

뉴스를 읽어보니, 아이를 세끼를 굶겼단다. 그러고도 모자라 아이를 3시간이 넘게 베란다에 벌세워 놓고 또 굶기고, 20대가 넘게 아이를 죽어라 팼단다. 뉴스에는 죽어라 팼다고는 안나와 있는데 내 생각에는 죽어라 팼다고 밖에 생각이 안든다. 그게 아님 뭔가? 애지중지 아끼는 나의 작은남자는 오늘 막 6살이 되었다. 맞아죽은 아이는 작은남자보다 한살 어리다. 작은남자는 이곳 미국의 기준으로봐도 덩치가 큰 6살이다. 웃도리 8살짜리 옷 입는다. 키도 크다. 126센티다. 이 덩치 큰 6살짜리도 때릴곳이 없다.   어쩌다 엉덩이 때릴때면 두대 이상 안때린다. 그래도 뒤돌아서라고 하고, 그 뒤 돌은 모습보면, 그리 작고 여릴수 없다.  그런 아이를 어떻게 20대나 때리나? 제정신인가? 

내가 근무하는 주립 정신과 외래클리닉에 오는 환자들중에는 주립 아동보호소 (CPS: Child Protective Service)의 명령으로 오는사람들도 꽤 된다. 솔직히 개인적으로는 엮겹다. 그런사람들 보면. 실컷 애들 성적으로 신체적으로 학대하고, 마약땜이네, 술땜이네, 불행했던 아동기땜이네 하는소리 들어보면... CPS 미쳤나...너무하네...하고 생각되는 건수도 적지않다. 가끔은 나도, "아이씨, CPS 무서워 내 새끼 체벌도 못하냐?" 생각도 드는데, 나름 견제의 잣대가 되기에 성질쥑이는데 도움은 된다. 

얼마전에 환자의 예를 들어보자. 첫번째의 환자의 경우는 CPS와 지독히도 못된 여친덕에 인생 망친 케이스다. 여친과 8살짜리 아들을 두고 있는데, 어느날 뭣 땜에 열받은 여친이 말다툼끝에 남자가 전화하는틈에 핸드폰으로 경찰에 허위신고를 했다. 남자가 자신과 8살짜리 아이에게 정신적, 언어폭력을 가했었고, 당일날은 자신과 아이를 때렸다는 신고였다. 경찰도착시, 얼굴에 상처가 있었던건 남자였다. 여친한테 그날 맞았단다. -.-; 허위신고 결과, 남자는 그날 즉시 체포됐고 징역2년을 살았다. 그후 나와서도 폭력방지 프로그램으로, Parenting Class, Anger management class 등등, 성깔다스리고 양육/교육방법 배우는 코스를 거의 1년반 받았다. 물론 그것을 안하면 다시 감옥가는거였다. 여친이 용서해달라고 법원에 청원을 했으나, "피해자들이 용서해준다고 해서, 법원이 풀어줬을 경우, 아이나 여자들이 다시 피해자가 되어 죽는경우가 많다"는 이유로 법원은 여친의 청원을 안 들어줬다. 아이는 아동보호소의 개입으로 다른 친척집으로 옮겨졌다.

두번째 환자의 경우는, 3살짜리 아들이 우리나라식으론 "ㅆ"이 들어가는 욕을했다고 "가정교육" 명목으로 아이를 때렸다가 아동보호소의 개입으로 감방 갔다왔다. 아들이 다니는 유치원 선생님이 아이의 입 옆에난 멍자국을 보고 경찰에 신고한것이다. 23살이 이 남자는 자기의 잘못을 몰랐다. 아이양육/교육 클래스와 상담등이 필요없다 우기는 사람이었고, 결국 다시 감옥행이 되었다. 3살짜리 아들은 아동보호소 개입으로 다른 친척집에 맡겨졌고, 아이의 아버지는 아동보호소 직원의 감시(?)하에만, 하루 2-3시간씩 아이를 만날수 있다. 

미국의 아동보호소도 그리 완벽한 시스템은 아니다. 아동보호소가 그리 "날치는"데도, 많은 아이들이 학대를 받고 있고, 아이들이 죽어가고 있다. 우리 외래병동에 찾아오는 많은 환자들이 어린시절 학대 경험땜에 우울증과 불안증, 여러 성격장애등을 앓고있다.  어떤 케이스는 아동보호소에서 아이들 관리를 잘 못해, 아님 제대로 조사를 안해 아이들이 친부모나 양부모에 의해 학대받고 죽는경우도 많다.  의사/간호사등 의료계 사람들, 학교 선생님, 사회복지사들, 임상심리사들은, 아동학대가 의심되면 반드시 신고해야하는 법적인 의무가 있다. 아동보호소에 전화할때 당연히 기분 안좋다. 내가 잘못알고 그러는건 아닌가...하는 의심도 있고, 과잉반응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든다. 하지만, 아이의 생명이 달린 일이라, 일단 신고는 한다. 아이가 안전하던 아니던, 그건 법원이 결정할 일이다.  이런 생각이 익숙한걸 보면, 미국 물 더럽게 많이 마신듯 하다.  미국에선 이렇게 까다로운 아동보호소가 있어도 아이들이 학대받고 힘들어하는데, 이런 시스템도 허술한 우리 대한민국은 어떨지.... 험악한 기사 읽을때마다 정말 치가 떨린다.

수리아빠 톰크루즈가 나오는 영화 <A FEW GOOD MEN> 마지막에, 한 해병이 자기 직속 상관에게 묻는다, 우리는 시키는 대로 했는데, 왜 벌받는냐고... 그러자 그 상관이 답한다. "We should protect those who cannot protect themselves (우리는 자신을 보호하지 못하는 자들을 보호해야한다)". 그리고 동료 해병이 맞아죽을때 그를 보호하지 못한 죄로 벌 받는거라 덧붙인다.  의붓엄마의 몽둥이에 맞아죽은 5살의 어린아이.... 어느 몹쓸 짐승에 삶을 짖밣힌 8살 아이... 그외도 남들 모르게, 학대에 죽고 다치는 많은 우리 대한의 아이들.... 그 아이들은 아직 자신을 보호하지 못한다. 그러기에, 우리는 그들을 보호해야할 의무가 있다.  

징역 1년 6개월... 장난하나? 이걸로는 안된다. 절대 우리 아이들 보호 못한다. 더 많은 아이들 죽어나가기 전에, 법 강화하고 우리 아이들을 폭력에서 보호해야한다.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