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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이다... 여름날씨가 한창인데도 8월부터는 귀뚜라미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어릴때부터 가을은 나의 천적이었다.
남들은 가을이 무쉰 낭만의 계절이네 뭐네 그러는데 나한테는 악몽의 계절이었다.
당시 남자애들만 득실(?)거리는 태권도장에 오빠 빽(?)으로 유일한 "여자애"로
첨 태권도 배울때, 동네에서 거~의 골목대장하고 다닐시절, 여러모로 씩씩했던(?)
나였지만, 가을만되면 거의 겁에 질려, 밤마나 노이로제로 잠도 잘 못잘 정도였다.
왜냐구??
그놈의 귀.뚜.라.미....땜에. -.-;
어렸을때는 그 귀뚜라미땜에 단독주택 우리집의 지하실도 못 내려가고,
저녁때면 잘 나가지도 못했다. 그넘들이 집앞 골목벽에 개떼같이 들러붙어 있어서리...
미국와서 제일 좋았던건, 아파트건 단독주택이건 그넘의 귀뚜라미가 없다는거다~!
아~~싸, 신난다! ^^
또 하난 웃기는 것은 이 "미제 귀뚜라미"에는 그리 심한 공포심이 안 든다는거다.
싫기는 아직도 싫다. 무섭기도 하다.
지금 살고 있는 집에도 가끔 귀뚜라미가 출몰한다. 마당엔 깔렸다.
그런데 그리 질려하거나 무서워하진 않는다.
물론 겁없이 엄마를 위해 보트같은 아빠신발들고 귀뚜라미를 내려치는
작은남자가 믿음직해서 일수도 있다.
겁많은 쥔장위해 지하실/빨래방에서 남몰래 귀뚜라미 사냥하는 쌍둥이 냥이들 때문일수도...
최근에는 귀뚜라미만 보면, 뿅망치들고 두더쥐잡기 놀이하듯,
앞발들고 귀뚜라미 사냥하는 8개월짜리 백진도 벨라도 한 몫한다.
뭐 또 나이먹으니 그런가보다~하고 체념했었을수도 있는데....
아무래도 그건 아닌것 같고... 아직 40대도 아닌데...

얼마전 인터넷으로 그 잘보던 연예뉴스대신 사회난을 봤더니만
일명 "춘천 꼽등이 사건"이 나오더만.
걍 아~~무 생각없이 클릭! 글구 거의 공포에 쥑을뻔했다.
나의 천.적.... 한.국.귀.뚜.라.미!!!
사진을 가리고 기사를 읽으니 바로 그넘 맞다! 날 공포에서 떨게 하던 바로 그넘!
근데 이넘이 귀뚜라미가 아니라네? 꼽등이 라네??? 
하긴 미국에서 본 밤마다 우는 귀뚜라미랑 많이 다르게 생겼다.
한제와 미제의 차이인줄 알았더니만.... 아니었다. -.-;
 많은 무고한 시민들이 이넘땜에 질려한다는 기사를 읽었다.
"역시 내가 미친게 아니었어"....
문뜩 떠오른다. "늦여름/ 가을에 한국가긴 글.렀.다..."
은근히 소심+겁많던 내가 어릴때 이눔의 귀뚜라미, 아니 꼽등이땜에 겪은
노이로제/ 악몽을 생각하면 참 기가막힌다.
최근에 이놈들이 더 설친다니 악몽이 다시 떠오르는듯 하다.

창문밖으로 들리는 진짜귀뚜라미의 소리를 들으며
가을을 느낀다. 어제오늘 미친듯 화창한 가을날씨와
선선한 바람, 파아란 하늘과 함께...
.
.
.
행여 집구석에서 날 놀래킬 귀뚜라미를 위해 말벌용 레이드를 비치해놨다.
"준비"의 맘으로.  말벌용 레이드로는 가까이 가지않고도 "조준사격격퇴"가 가능하다.
ㅋㅋㅋㅋ

에프킬라? 이놈은 꼽등이의 적대가 못된다.
진짜 귀뚜라미도 못 죽이는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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