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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에 작은남자가 한마디 한다. "엄마는 컴퓨터만 하면 네이트만 봐?"
얘는 내가 네이트/싸이를 뭘 그리 했다고.... 대한민국이 어케 돌아가는지는 봐야지... ㅋ ^^;
이런저런 뉴스를 들여다본다. 대한민국의 또래 엄마들은 뭐하는지도 보고, 박재범이랑 타블로랑 뉴스보면서, "웬일이래..?" 하기도 하고... 얼마전에 눈에 딱들어오고, 맘에 딱! 맞는 연예기사를 봤다. 그 연예인이 누군였는지 이름도 가물가물한데, 그 사람이 한 "모국어가 우스워?" 라는 이 한마디는 어쩜 그리고 생생한지....

예전 클리블랜드 살때 교민분이랑 하던말이 생각난다. 한국가면 미국오고 싶고, 미국오면 다시 한국이 그립다던.... 그래서 그런지도 모른다. 미국에 살면서, 작은남자의 어눌한 한국어 발음에 심난해지고, 모국어의 중요함과, 모국의 소중함을 더 느끼는게...나이먹는다는 증거이기도 하겠지... 쩝...

안 그래도 자아정체성 문제땜에 방황하는 십대때, 이민2-3세들이나 혼혈아이들의 방황은 더 심하다. 생긴건 한국인인데, 한국이 뭔지 한국어가 뭔지 도대체가 모르겠고. 그렇다고 100% 미국인으로 받아지는것도 아니고. 아예 내 작은남자처럼 혼혈이라도, 된장냄새 팍팍나게 무진 토속적(?)으로 생기면 혹시 모르겠다. 한국인의 뿌리가 좀 더 보일런지. 이런 "내가 누군가?"의 문제에 언어는 필수이다. 미국에서 태어나고 자랐는데, 집이나 한인타운에서 내내 한국말만 써서 영어를 잘 못하는 한인 아이들도 "무진 혼동스러움"을 느낀다.  단순 미국인이 아닌 "한국계 미국인"으로써 성장하려면, 한국뿌리의 기본인  한국어를 알아야하는것이다. (난 좀 보수적이다...)

최근에는 한국교민들 중에서도 한국말 못하면 거의 "뿌리없는x"소리 듣는다. (아님 말고... ^^)  근데 막상 "본토"에서는 상황이 정 반대이다.  한국애니까 한국말은 알아서 하겠지.... 하는 맘에선가?  우리나라 뉴스를 보면서, 영어에 정신나간 엄마들 얘기 많이 읽는다. 모국어도 발음안되서 대화가 힘든 꼬맹이한테 영어유치원이며, 영어쓰는 필리핀 보모는 왜 필요한지... 이해가 오려해도 안 온다. 혀수술해서 발음 좋아지는 "옵션"도 얼마전에 읽었다. 기가막힐뿐이다.
한국땅을 나가보지도 못한 아이들이 원어민 수준의 발음이라는게 뭐 그리 중요할까?  
"아줌마는 미국살아서 여기 사정 몰라서 그래요!" 하면, 뭐 나도 할말은 없다. 성질은 돋겠지만.....  -.-;  

이 생각은 해봤는가, 아줌마들? 우리 아이의 한국어 발음은 정확한지? 언어구사는 잘하는지? 혀짧은 소리 하는건 아닌지? 표준언어는 모르고, "길거리 언어/ 인터넷 언어"만 대충하는건 아닌지?  받아쓰기, 철자법 수준은 어떤지? 문법.... 까졍은 바라지도 않겠다.    

대학시절 아빠께 전화하면서 있었던 일이다.   "야, 근데 이 겝쁘는 뭐냐? 이거 뭔데 자꾸 카드 고지서에 나오냐?"
"아빠, 겝쁘가 뭐에여?" "  아 몰라!" "  스펠링 혹시 있어요?"   "G.A.P. 겝쁘!"  "아~ 겝~? 얼마전에 좀 질렀어여! ^^;
당시 60대셨던 아빠.... 가방끈이 무진 기신 분이다. 미국에서도 사셨었다. 발음은 좀 거북할때도 있다. "아빠는 미국에서도 사셨던 분이 겝쁘가 뭐에여? 겝쁘가??" 은근히 놀리면, "아, 몰라~ 이눔의 겝쁘 좀 그만가!!" 

아빠의 발음을 감히 농담삼아 놀리기도 하지만, 아빠의 영어는 고급영어 그 자체라는걸 안다. 주로 학술회 가시면서 쓰시는 영어. 미국 교수들이 경청하는 영어다. 문법 하나하나 틀리시는게 없다. 단어 선택도 기가막히다. 아빠의 이런 고급영어는, 평생동안 탄탄히 다져놓으신 한국어 실력을 기본틀로 한다.  모국어는 언어의 뿌리이기 때문이다. 이 뿌리가 없으면, 영어/불어/중국어 등등 다른 가지들도 없다. 뿌리가 썩거나 허술하면, 가지들도 허술하기 때문이다.
몇년전 호주 학교에서는 이민자 아이들에게 모국어 교육부터 시킨다는 뉴스를 읽었다. 모국어로 표현/생각을 잘하면, 그 생각을 영어로 바꾸는건 그리 어렵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한국말로도 어떻게 말할지 모르는데, 그걸 영어로 한다고 생각해봐라. 얼~마나 기가막히겠는지.. 

"모국어가 우스워?" 이 한마디 정말 맘에 딱! 든다. 대한민국의 국어, 한국인의 모국어는 한글/한국어이기 때문이다. 영어? 발음 좀 안 좋으면 어떤가?  한국어?  발음 좀 안 좋으면...... 많이, 아주 많~~~이 문제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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