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터데스크 관리자

도움말
닫기
적용하기   첫페이지 만들기

태터데스크 메시지

저장하였습니다.

달력

092017  이전 다음

  •  
  •  
  •  
  •  
  •  
  •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그 유명한 "동네 아는언니"는 이제 막 만3살이 된 외동아들이 있다. 눈에 넣어도 안 아플 이 아들땜에 맘고생이 심하다고 전화가 왔다. 얘기인 즉슨, 2살반때부터 언어장애 (한마디로 말이 늦다는..)가 있는듯해서 언어치료를 한동안 받았는데, 이번에는 아이가 발달 장애가 있는듯 하다고, "자폐끼가 있는듯"싶은데 아니겠지....하는 도끄소리를 들었다고 한다.  그것도 지자체 교육부 소속 심리학자 한테서... 

다행이 서울에 비하면 무진장 촌티나는 이 인디애나폴리스에는 Riley Hospital for Children 이라는 인디애나 의대 부속 소아병원이 있고, 이 병원의 자폐클리닉은 미국내에서도 최고로 뽑히는 곳이다.  "아는언니"가 넘 걱정하면서, 자기가 보기에는 자폐같지가 않은데, 또 아니라고 하긴 좀 그렇고, 한마디로 넘넘 헷갈린다는 얘기를 한다. Riley Hospital 가서 전문가한테 확실히 소견을 들으라 했다. 전문가가 깨끗하게 아니다라고 하면 맘 편하고, 만약 자폐증상이 있다고 하면, 치료를 받으면 되는것 아니냐는 뜻이었다.  좀 황당한 대답을 들었다. "웬지 쫌 그래... 글구, 진단 내려진다고 뭐 특별한게 있는것도 아니잖아. 어차피 아직도 언어치료는 하는데.." 

자폐증 진단은 어찌보면 너무 주관적이다...라고 오해받기 딱 좋다. 이것저것 평상시 생활모습, 습관, 학습능력, 동기/관심등을 부모/학교 선생님과의 면담을 통해 얻는 정보가 많은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미국에서 주로 하는걸 얘기하자면, 1) 진단목적상 소아정신과 전문의 (Pediatric Psychiatrist) 하고 진료예약을 잡으면 보통 3-4시간 면담을 한다. 부모님과 얘기를 통해, 아이의 평상시 행동, 걱정사항, 사회성, 언어발달, 신체발달 사항, 건강상태, 학습능력 (유아원/유치원), 특이사항, 버릇, 아이의 출생시 건강사항등을 자세히 기록한다.  2) 부모와의 면담 중간중간, 아이가 어떻게 반응을 하는지 관찰을 한다.  3) 그리고 아이와의 시간을 가진다. 아이가 어떻게 반응을 하는지 (사회성), 신체접촉은 어느정도인지, 눈은 마주치는지등을 세심히 관찰한다.   아동임상심리학자(Pediatric/ Child Clinical Psychologist)가 첫 면담을 한다면 ADOS (Autism diagnostic Observation Schedule)등 자폐진단 테스트를 할수도 있다.



자폐증은 "자폐증후군", 내지는 "자폐스펙트럼"이라고한다. 무지개가 여러색을 띠고 있지만 정확이 어디까지가 빨강/노랑등 정해진 선이 없이 서서히 색히 변화하듯이, 자폐증상도, 혼자 독립적으로 기본생활이 힘들정도로 여러모로 심한 경우도 있지만, "웬지 모르게 다른"... 별 문제 없어보이는데 야리꾸리 미세하게 사회성이라던지 어느 한두군데에서 "걱정거리"가 살짝 보이는 경우도 많기 때문이다.   중증이라면 받아들이고 얼른 손써서 치료 시작하지만,  정말 사람 미치게 하는건 증상이 있는듯 없는듯 야리꾸리한 "자폐끼"이다. 치료를 시키자니, 별 이상없는것 같고, 무시하고 지나가자니 껄적지근하고....  나의 작은남자가 이런 경우다. 6살짜리가 초딩3-4학년 수준이로 책읽고, 4-5학년 수준의 산수를 한다.  이것만 보면 집안에 경사났네..하겠지만, 목소리 볼륨 조절 안되는것, 뭐하나 말하려면 혼자 같은말을 한두번은 반복해 중얼거려주시고... (자신의 메아리 증세), 남들 걍 오토메틱으로 하는것들 세월아 네월아 모든것 수동/메뉴얼로 하나하나 읇어가며 해 주시고...등등 이런것들을 보면, "아, 얘가 자폐가 맞구나~"하며 진정하게 되는것이다. 

진단을 받는다는것은 문제가 뭐라는것 최대한 확실히 해주고, 그것에 맞춰 "목적"을 세우는것에 최고의 중요함이 있다.  방향을 잡아야, 그곳을 향햬 갈것 아니겠는가? 자폐땜에 언어능력이 많이 문제가 된다면, 그것부터 얼른 치료를 해야하는것이고, 다른것 괜찮은데, 사회성 발달이 심한 문제라면, 아이의 사회성 발달 위주로 치료를 해야하는것이다. 하나씩, 하나씩 차근차근....  힘들면 쉬었다가 또 나아가고... 그렇게 자폐증후군을 정복해야하는거다. 
"아는 언니"는 나의 똥고집에 밀려 드뎌 Riley Hospital 에 진료예약 잡아놨다. 

어릴땐 공부하기 때려쥑여라 싫어했었는데, 요즘은 최근의 자폐에 관한 연구논문들도 병원에 있다는 장점을 살려 인터넷으로 찾아 공부하고...다른건 몰라도 자폐증에 관해선 전문가가 되버렸다.  얼마전 직장도 그동안 다니던 종합병원의 성인 외래병동 때려치고, 사립자폐클리닉으로 바꾸었다.

단 하나 내 평생 지켜줘야할 나의 작은남자를 위해.... 


** 자폐치료/진단에 대해 좀 더 자세한 자료는
Riley Hospital for Children Christian Sarkein Autism Treatment Center @ http://www.handsinautism.org
Autism Speaks @ http://www.autismspeaks.org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