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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미국의 어머니날은 5월9일우리나라 어버이날의 다음날 이었다.  
어릴때 엄마아빠를 위해 색종이로 카네이션 만들던게 생각나다.
말이 카네이션이지 어떨땐, 리본달린 해바라기라 해도 딱 좋을것도 있다.
크면서는, 1-2만원주고 카네이션 바스켓을 사던 기억도 있다.

첨으로 집떠나 대학생활 한 95년 봄엔, 기숙사에서 약 30-40분을 걸어
캠퍼스 근처의 꽃가게에서 카네이션 한다발을 샀다.
그날 날도 더웠다. 카네이션을 손에쥐고 다시 30-40분을 걸어 기숙사로 오면서 쥑는줄 알았다.
화장실 세면대에 물받아 놓고, 밤새 카네이션을 담가놨다. 안 그러면 죽을까봐.. ^^;
다음날 클리블랜드 공항을 떠나, 시카고에서 서울행 대한항공 탈때까지,
13시간정도의 비행을 마치고, 김포공항 (그땐 인천공항은 없.었.다..) 공항 보안대를 무사히 통과할때까지
행여 시들까, 클리블랜드 카네이션은 우유곽에 담가놨다.  물론 그속엔 우유가 아닌 맹물이... 

생화는 "입국" 못한다는 규정도 몰랐다.
미국사람이던 한국 사람이던 공항 보안대 직원이 행여, 길죽한 카네이션 다발을 무기로 의심할까,
엄마아빠께 드릴 어버이날 카네이션이라고 "볼래?"하며 코앞까지 밀어놓곤 했다.
죽어라 손에 꼭쥐고 공항을 빠져 나왔다.
문이 열리자마자 엄마아빠 얼굴을 찾았다.
엄마아빠를 찾자마자, 바리바리 싸들고 온 짐가방도 팽개쳐놓고 달려갔다.
바닥에서 꾸벅 큰절을 대충하고, 카네이션을 내밀었다.
"엄마, 아빠, 이거! 어버이날 카네이션! 오늘 어버이날이잖아!" (난 막내다. 존댓말 참 서툴었다. ^^;) 
"야, 넌 뭐 이런걸 그 먼데서 가지고와~?"
시들지 않은 카네이션이 고마웠다.  엄마는 조심스레 카네이션이 담긴 우유곽을 드셨다.

그렇게 클리블랜드 촌 카네이션이 도시 서울로 왔다. ^^
글구 울 집 마루 한가운데 "전시"됐다.
"미국 카네이션이라 그런가, 송이가 참~ 크네?" "아, 그거 울 막내가 미국에서부터 들고 온거야!"
왜 이런걸 굳이 사오냐고 하셨던 엄마아빠는 "막내가 들고온 미제 카네이션" 자랑을 하셨다.

벌써 15년전이다. 그 후로 어버이날 카네이션 들고 집에 가본적이 없다.
뭐가 그리 바쁜지, 다람쥐 쳇바퀴돌듯 하는 생활속에서,
어느덧 나도 엄마가 됐다.
조만간 인디애나 촌 카네이션을 한국여행 시켜줘야겠다.
참, 엄마랑 장조림 얘기하다 전화 끊었었다. 다시 전화해야지.... ^^
엄마 아빠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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