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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남자의 절친한 친구 테오 (Theo)는 이번학기를 마치면 9월 새학년부터는
형이 3학년으로 있는 St. Richard School 이라는 영국식 사립 초중학교로 간단다.
작은남자 4살반 유치원때부터 생각해놨던 학교중 하나다. 

인디애폴리스의 공립학교는 별 성적이 안좋다.
우리나라식으로 말하자면, 불량학군이라고나 할까...
사는곳이 Washington Township (우리나라식 "구"?)이라, 학군걱정 안했건만,  
막상 알아보니 행정은 워싱턴 타운쉽인데, 어째 학군은 걍 시립학군으로 떨어져뿌럈다. 
미국물을 암만 마셨어도, 몸속의 피가 미국 물이 들까?  그건 절대 아닌것 같다. 
오히려, 암만해도 나이들다 보니, 점점 토속화 되고 지금 한국에 사는 웬만한
한국피가 흐르는 한국엄마 어디가랴?  어렸을때 난 공부하는거 무진 싫어했었는데
외동아들 울 작은남자에 대한 공부 애착은 벌써 시작됐다. 

St. Richard School, Park Tudor School, Orchard School,
International School of Indianapolis, Oaks Academy, 등등...
작은남자 3살때부터 동네 사립학교 오픈하우스는 죄다 다니며, 수선을 떨었다.  
St. Richard School...당근... 학비가 일년에 $12000 (천이백만원?)인데
좋은학교 욕심에 학비가 문제랴... 작은남자 교복입은 모습에 벌써 뿌듯~

한동안 부산 떨다, 결국은 평범한(?) 사복입고 영국식 분위기랑 전~~혀 거리가 먼,
몬테소리학교로 정했다. 첨엔 이름도 맘에 안들었다. Montessori Centres.. 뭐 이러냐 썰렁하게..
학교에 가보니 막말로 코딱지만한 운동장....이라기보다, 앞마당과 가정집을 개조한 학교건물..
실내체육관은 어딨고, 잔디밭은? 수영장도 없어??
실망감은 선생님들을 만나보면서 싸아~ㄱ 사라졌다. 학교안들 들어가보니
홈스쿨링 분위기다. 25명의 유치부아이들을 위해 3명은 담임/부담임이 있고
1명의 보조교사가 있다.  이 학교를 고른 최고의 이유는, 교육청에서 1대1
보조교사가 일주일에 한번씩 작은남자를 위해 이학교로 오고,
이 학교에 이미 교육청에서 매주 한번 파견 나오는 언어치료사가 배정되어 있기때문이다.
보통 학교의 책상앞 교육보다, 좀더 자유로운 분위기의 몬테소리 학습이
아스피 작은남자에게 더 좋겠다는 생각도 컸다.

전교생 39명의 이 작은 몬테소리 학교는, 소중한 내아이, 내 작은남자를 위한 최고의 학교였다.
 멋진교복도 없다. 웅장한 캠퍼스도 없고, 수영장/ 체육관 전~혀 없다.
오히려 초라할 정도로 작지만, 특유의 가족같은 학교 분위기와
산만한 작은남자를 이해해주고, 품어주는 선생님들, 몬테소리의 긍정적이고  자유로운 교풍이었다. 

6살의 작은남자는, 총14명의 유치부에서 3학년까지 (6-9세) 아이들이 있는
초등부(Primary Class)에 다닌다. 담임/부담임/보조교사와 함께.
수요일마다 교육청에서 나오는 언어치료사가 1:1로 작은남자를 도와준다.

지난3년반동안 작은남자는 여러모로 전혀 다른 아이가 되었다. 좀 더 개구지고, 좀 더 남을 아낄줄알고,
나름대로 농담도 할줄 알고, 늦깍이 유치원생이로 3학년 수업을 하며, 무엇보다 친구들이 많다는것...

엄마의 욕심을 버리고, 내 아이의 특성과 필요에 맞춰 그에게 맞는 학교를 고르는게
엄마인 나한테 젤 힘들었던것 같다. 하지만, 이것도 엄마로써 배워야 할것이었다.
내가 다닐 학교가 아니라, 내 소중한 아이가 다닐 학교라는것을...그러기에 아이에게 맞춰야 한다는것을...

 교장 선생님은 테오 걱정이 많다.  주위력 산만함이 심해, 의자에 진득히 앉지도 못하는 아이를
하루종일 등 꼿꼿히 세우고, 라틴외우고, 선생님 수업에 종일 앉아있어야 하는 보수적인
영국식 학교로 보낸다니...  저러다  학교생활에 적응못하고, 아이 맘에 상처가 생기진 않을까...
금발의 곱슬머리가 넘 귀여운 테오.... 학교생활 잘 했으면 싶다. 오지랍 넓은 맘에 테오가 걱정된다.
테오 엄마한테 맞는 학교가 아닌, 테오한테 맞는 학교를 가야 할텐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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